(3.1절 100주년 기념 특집)“자주 국민임을 선언하노라”
(3.1절 100주년 기념 특집)“자주 국민임을 선언하노라”
  • 안산뉴스
  • 승인 2019.03.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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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청 대형 태극기 내걸어

올해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기해년이다. 이에 안산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청 본관 전면에 대형 태극기(18×12m)를 내걸었다. 시는 본청을 비롯 상록구청과 단원구청에도 대형 태극기를 게시했다.

새마을회, 바르게살기, 자유총

국민운동단체 태극기달기 캠페인

안산시 새마을회를 비롯 바르게살기운동, 자유총연맹 등 3개 국민운동단체가 28일 상록수역 앞 광장에서 회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가졌다.

매년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새마을회 단독으로 태극기달기 캠페인을 추진했으나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올해 3개 국민운동단체가 합동으로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캠페인을 벌였다.

정차동 안산시새마을회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개 국민운동단체가 함께 해 더욱 의미가 깊다. 100년 전 태극기가 우리 민족을 하나로 만들었듯이 현재도, 100년 후에도 우리 민족을 하나로 만들 것이다”고 나라사랑 정신을 강조했다.

국민운동 3개 단체는 이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와 친환경 농산물 먹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 친환경생활을 통해 건강한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내용을 담은 ‘이제 우리는’이란 제목의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3.1절 맞아 시민 1500명 ‘함성’

예당 해돋이극장 100주년 기념식

안산시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광복회원을 비롯 보훈단체 회원, 각계각층의 지도자,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시는 3.1운동 기념식을 2016년부터 자체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올해 100주년 기념식은 기존에 해오던 안산초등학교에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가졌다.

이번 행사는 문해진 광복회장의 3.1운동 경과보고가 먼저 진행됐다.

문해진 광복회 안산지회장은 “우리 선조가 개척한 지난 10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정신을 후손들에게 온전하게 넘겨주기 위한 독립운동 기념탑을 비롯 기념관 건립 등의 다양한 사업발굴을 위해 안산시에서 많은 노력을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3.1운동 경과보고 후 안산지역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한 애국지사 13인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이현우 안산문화원 향토사 전문위원은 안산지역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13인에 대한 상세한 소개로 눈길을 끌었다.

이 위원은 먼저 수암면 비석거리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30일 수암면 18개리 2천여명이 참여했다며 유익수, 윤병소, 홍순칠, 이봉문, 윤동욱, 김병권 등이 활약했다고 소개했다.

군자지역 만세운동은 1919년 4월 4일 군자면 4개리 1천여명이 참여했다며 강은식, 김천복, 권희, 장수산 등이 주도했다고 발표했다.

반월장터 만세운동은 1919년 4월 1일 반월면 16개리 6백여명이 참여했다며 유익수가 유공자라고 소개했다.

대부도지역 만세운동은 1919년 4월 1일 대부면민 수십여명이 참여했고 노병상, 홍원표, 김운규 등이 이끌었다고 보고했다.

이어진 6명의 학생대표가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하는 국민인 것을 선언하노라’로 시작하고 오늘 우리들의 이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번영을 찾는 겨레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고,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치닫지 말라. 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한 순간에 다다를 때까지 민족의 올바른 의사를 시원스럽게 발표하라. 모든 행동은 먼저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들의 주장과 태도가 어디까지나 공명정대하게 하라는 공약삼장에 이르기까지의 ‘독립선언문’ 전문을 어린이들이 청아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낭독하며 독립만세운동의 의미를 더했다.

 

독립유공자 표창은 광복회 안산시지회 김영수, 박동일 회원을 포함해 4명에게 수여됐다.

윤화섭 시장은 기념사에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100년 전 3.1절의 함성을 되새겨 더 살기 좋은 안산으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기념사에 이어 안산시립국악단의 기념 연주가 무대에 올려 졌고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극단 이유’와 유관순 재연배우가 100년 전 3.1운동 당시의 상황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공연을 선보였다.

‘극단 이유’ 공연 후 100명의 학생이 무대 위에서, 행사 참석 시민 1천500여명이 함께 만세삼창을 외치며 선조와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자리가 됐다.

한편, 시는 100년 전 역사적인 3.1운동의 현장을 재현하기 위해 해돋이극장 로비에 독립기념관에서 제공한 사진 25점을 전시하는 한편 3.1운동 당시에 사용했다고 알려진 대형 진관사 태극기, 포토존 등을 설치해 3.1운동 현장을 재현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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