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스몰스텝전략 필요하다
상품권 스몰스텝전략 필요하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3.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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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대표이사

올해와 내년 경제가 IMF 시절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워지면 지역경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안산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책으로 200억 원의 안산사랑상품권 ‘다온’을 발행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선포했다.

안산사랑상품권 ‘다온’은 카드식 160억 원과 지류식 40억 원을 먼저 4월에 발행하고 향후 판매실적에 따라 확대할 계획이란다.

상품권 ‘다온’은 대형점포나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류식은 농협에서, 카드식은 온라인 코나아이 웹이나 농협 창구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다온’은 평소 6%, 발행초기와 명절에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상품권 ‘다온’ 유통을 통해 지역 소비를 높이고 자금 역외 유출을 방지하는 순기능을, 가맹점은 별도의 수수료 부담 없이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4월 ‘다온’ 발행을 앞두고 시는 서포터즈 108명을 위촉하고 가맹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품권 ‘다온’의 1호 가맹점으로 단원구 소재 제과점 ‘큰숲베이커리’가 등록했다. ‘큰숲베이커리’는 장애인 6명을 고용하는 사업장으로 알려져 첫 가맹점으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시는 이달 18일 현재 ‘다온’ 가맹점이 1천500여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역 소상공인 점포 3만7천여 개 가운데 2만1천여 개 모집을 목표로 세웠다.

점포 2만1천여 개는 결코 작지 않은 숫자다. 소상공인들의 전폭적인 호응이 없으면 쉽지 않다.

‘다온’ 상품권 유통은 어찌 보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올인하겠다’는 윤화섭 시장의 취임 이후 눈에 띄는 첫 작품이자 임기 내 승부수가 될 수도 있다.

영세한 골목상권은 어느 날 갑자기 살아나지 않는다.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지속적으로 챙기지 않으면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될 수 있다. 시작만 있고 끝이 흐지부지될 경우 오히려 낭패가 될 수 있다.

큰일을 해내는 유일한 방법은 아주 작은 일의 반복이다. 위대한 성과는 소소한 일들이 조금씩 모여서 이뤄지는 것이다.

단기간에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조급하게 서둘러서는 안 된다. 매일 매일 진행상황을 체크하며 스몰스텝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내달부터 상품권이 본격 사용될 경우 유통에 따른 소비자의 불편은 무엇인지, 가맹점으로 등록한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윤화섭 시장이 컨트롤타워가 되어 현장을 돌며 직접 살피는 시정이 이뤄지길 바란다.

‘다온’ 상품권의 명칭은 ‘많을 다(多)’에 ‘따뜻할 온(溫)’을 합친 단어다. 소상공인과 골목 경제까지 다함께 따뜻해지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상품권 ‘다온’ 발행은 골목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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