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교육이 한국 교육을 망친다
좌파 교육이 한국 교육을 망친다
  • 안산뉴스
  • 승인 2019.03.20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창진(金昌辰) (초당대 명예교수)

오늘날 한국 교육은 갈수록 하향평준화를 지향한다. 고교 평준화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자사고와 외고를 없애려 하는 게 그 단적인 예다. 또 ‘국어기본법’은 한글만 한국어 문자로 정해 놓고, 교육부가 한자를 교육하지 않는 것도 우민화 정책이다. 서울시 교육청이 ‘선생님’ 대신 ‘쌤’으로 부르라는 지침도 그런 정책이다.

올 연초에 서울시 교육청은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그 중 ‘수평적 호칭제’는 서울시의 모든 교육기관에서 구성원 간 호칭을 ‘~님’이나 ‘~쌤’으로 통일한다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조희연 교육감은 ‘조희연 쌤’이나 ‘조희연 님’으로 불러야 한다. 또 동료 교사끼리는 물론 학생이 교사를 부를 때도 ‘선생님’이 아닌 ‘~님’이나 ‘~쌤’으로 불러야 한다.

이에 대해 교육현장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표준어도 아닌 '쌤'을 쓰라는 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쌤’은 국어사전에 실려 있지 않는 은어, 유행어다. 교육청이 교육자들에게 표준어를 버리고 그런 은어, 유행어를 쓰라고 권하는 건 어이가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학생 대부분은 입에 욕을 달고 산다. 남학생, 여학생 가리지 않는다. 게다가 요즘은 ‘급식체’라 해서 학생들끼리만 알아먹는 표현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런 판국에 교육청이 비표준어, 은어를 쓰라고 권장하다니 교육이 막장으로 가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쌤’으로 부르면 교권 침해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일부 학생, 학부모가 교사를 업신여기고 폭행까지 하는 현실이다. 이런 판국에 호칭까지 교사를 장난스럽게 부르게 한다면 교권 침해가 일상화되고 말 것이다. 교사들은 교육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전교조 서울지부는 성명을 통해 ‘쌤’이라는 호칭은 “교사를 얕잡아보는 호칭”이라면서 “교권 침해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선생님’이란 호칭에 마지막 자긍심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호칭 폐기는 성급히 밀어붙일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서 이렇게 하자고 한다. 하지만 교육현장의 교사들 의견은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이런 지침을 내리는 행태야말로 수직적 조직의 모습이다. 위선이고 모순이다.

서울시 교육청이 진정한 교육기관이라면 정반대로 해야 한다. 교육현장에서 표준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학생들이 욕설을 버리고 아름다운 말을 쓰게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가장 기초적인 국어교육으로서 입시 국어교육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요즘 학생들은 존대법도 잘 모른다. ‘여쭈다’는 말을 몰라서 교사에게 ‘물어본다’고 말한다. 따라서 존대법 교육도 해야 한다. 이런 생활언어 교육을 철저히 하는 것이야말로 서울시 교육청이 진짜로 해야 할 일이다,

‘조희연 쌤’은 자기 자녀들은 외고, 자사고 보내서 일류 대학이나 외국 유학 보내놓고 외고, 자사고 없애려 날뛴다. 참된 교육자라면 표준어를 버리고 은어, 유행어를 쓰라고 할까. 좌파 교육정책 때문에 한국 교육은 하향평준화로 추락하고 있다. 안산의 자랑거리인 명문 동산고도 좌파 교육감 때문에 자사고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좌파 교육이 한국 교육을 망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