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에 ‘에듀타운’ 만들자
사동에 ‘에듀타운’ 만들자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4.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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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 / 대표이사

경기도교육청이 안산교육지원청사를 ‘단원고 4.16 기억교실’로 용도를 바꾸고 지난해 4월 단원구 고잔로 58-6의 임시청사로 옮겼다.

안산교육청은 경기도교육청의 청사 용도변경에 따라 이전을 추진하면서 안산시와 이전부지 협의를 추진해 왔다.

교육청사 부지는 제종길 6대 민선시장 당시 단원구 화랑로 260 일원 7천㎡ 이하를 제공하되 시의회 승인 조건부로 협의를 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가 끝나고 시장과 의원들이 바뀌면서 교육청사 예정부지가 노른자위 땅이라며 제동이 걸렸다.

교육청사 예정 부지로 경기도교육청 재정투자심사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까지 마친 안산교육청 이전계획은 위기에 빠졌다.

교육청사 예정 부지를 놓고 갈팡질팡하던 교육청과 안산시는 머리를 맞대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윤화섭 안산시장이 서로의 의견을 전달하고 관계 기관 관계자 간의 조율을 거친 교육청사 예정 부지 문제가 최근 윤곽을 드러냈다.

상록구 사동 1253-8의 구 청소년수련원 부지 6천948㎡(2,300여평)을 교육청사 예정부지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사 예정 부지는 아직 의회 심의와 도시계획시설변경 절차가 남아있다. 경기도교육청 재정투자심사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도 다시 받아야 한다.

아직도 갈 길은 멀다. 모두가 협력해야 현명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교육청사 이전에 따른 예정 부지 문제로 기관 간 갈등을 겪었고 시민들이 보이지 않는 피해를 보고 있다. 교육청사 신축이 변경된 계획대로 진행되어도 오는 2021년 말에 입주하게 된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다. 교육청사 문제로 위기를 겪었지만 당초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한 만큼 한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로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이 기회에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해 사동 교육청사 예정 부지 일원의 잔여지 3만여㎡를 ‘에듀타운’으로 만드는 플랜을 짜보면 어떨까?

교육청사 예정 부지는 4호선 한대역과 상록수역, 개통예정인 수인선 사리역과 인접해 있어 도보로 10분에서 20분이면 접근할 수 있는 거리다.

교육청사 신축과 함께 이 일대를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고 즐기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는 에듀타운으로 만들면 교육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교육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1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안산시가 교육을 중시한다면 깊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흔히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좋은 결과를 위해서 100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인재를 육성하는 백년대계야말로 단순한 100년 계획이 아니고 사람을 키우는 원대한 계획이다.

인재육성은 최소한 100년이 걸릴 정도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중요한 만큼 에듀타운 만드는 계획을 서둘러 검토하는 일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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