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가을
이 세상 기적같이 하루하루 산다는 것은
준비하지 못한 숙제다
삶의 무게 내려놓을 곳
등 떠밀려 이곳저곳 해매는 때
처진 어깨위에 품앗이 하듯
온전한 일상을 꿈꿔본다
사람처럼 산다는 것은
사람은 말했다 별것도 아니라며
물결처럼 흘러 흘러서 살다가
그 무게만큼 노력하면 끝이 보인다고
사람처럼 산다는 것을
입술로 고백하고 싶어서
가슴 깊이 뿌려 놓고도
알 수 없는 인생은 삼각관계
시름에 지쳐 아린 상처 주섬주섬 줍다보면
기적을 만든다고
사람은 이렇게 사는 것이라 말했다
사람처럼 산다는 것은
감당해야하는 숙명
인생길 걷다 만난 사람
인연
이별하는 그날까지
쌓고 쌓아도 준비된 그 자리
산다는 것은 부치지 못한 편지다
프로필
-한국스토리예술연합회장/안산시낭송협회장/도서출판 뜨락에 대표/안산문인협회 회장 역임
시집:그대의 초상,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 별에 핀 바람꽃, 사랑을 훔치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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