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경제(gig economy)
긱 경제(gig economy)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5.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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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대표이사

‘긱 경제(gig economy)’는 빠른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

미국에서 1920년대 재즈 공연의 인기가 높아지자 즉흥적으로 단기적인 공연팀(gig)들이 생겨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재즈 공연장 주변에서 연주자를 구해 즉흥적으로 단기 공연 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하는 ‘긱(gig)’에서 비롯됐다.

그 때 그 때 현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사람과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가 ‘긱 경제’다.

‘긱 경제’는 다른 말로 풀이하면 초단기 근로제라고도 부른다. 하루에 1~2시간씩 한정된 시간만 일하는 자리다.

손님이 가장 붐비는 점심 시간대에만 하는 식당 서빙이나 대리운전 등도 이에 해당한다.

한마디로 ‘긱 경제’는 필요할 때마다 근로자와 계약을 맺고 임시로 일을 맡기는 경제다. 실리콘밸리 인재 바이블을 만든 패티 매코드 전 넷플리스 최고인사책임자(CTO)는 올해 초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긱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패티 매코드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노동시장 유연성이 필수라며 ‘긱 경제’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차량공유업체 우버 등장이 ‘긱 경제’의 좋은 사례라는 매코드는 4차 산업혁명시대가 다가올수록 프리랜서와 시간근무제가 전체 노동시장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 등의 최첨단기술이 발전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로 인해 지구촌 모두가 직장이 없는 시대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다.

미국의 경우 노동자 3명 중 1명이 프리랜서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대학 시간강사들이 모두 일자리를 잃는 사태가 벌어졌다.

노동시장과 직업세계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프리랜서, 독립계약자, 임시직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져야 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긱 경제’ 성장은 이제 세계적인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긱 경제’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해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형태의 경제 방식이다. 노동자는 어딘가에 고용돼 있지 않고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일한다.

‘긱 경제’ 시대가 열리면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독립형 단기 계약 근로자를 통칭하는 ‘긱 워커’까지 등장했다.

‘긱 워커’는 자기고용 근로자나 독립 계약자, 프리랜서 등 ‘긱 경제’를 활용해 수입을 내는 모든 사람을 통칭하는 말이다.

배달 서비스 플랫폼 쿠팡 플렉스나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 등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단기 계약 형태로 일하는 사람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다.

‘긱 경제’로 인한 직업세계와 노동시장 변화 추세에 맞춰 자치단체가 전문지식이나 기능을 가진 사람을 수요처와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10년 후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프리랜서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시대에 일자리 만들기 일환으로 ‘긱 경제’ 시대를 미리 준비하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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