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 ‘윤 시장 사퇴’ 기자회견
자유한국당 의원 ‘윤 시장 사퇴’ 기자회견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5.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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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곧바로 반박 입장문 발표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정치자금법과 성추행 혐의로 수사 받고 있는 윤화섭 안산시장은 시민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며 20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윤화섭 시장은 작년 9월 화가 A씨에 의해 정치자금법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와 고발을 당한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 2월 윤 시장으로부터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이어왔고 측근들 수십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고소 8개월만인 지난 주말 안산시장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에 보도되는 안산시장의 계속되는 의혹에 안산시 공직사회 전체가 전국적으로 조롱을 받고 있고 시민들의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안산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 사법당국은 안산시장과 관련된 혐의를 철저하게 수사해서 의혹의 실체를 발본색원하라”고 주장했다.

윤 시장의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한국당이 기자회견을 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일동은 이날 곧바로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의원 일동은 입장문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일방의 주장을 기정사실화해 민주당을 공격했고 고발로 인해 첫 경찰조사가 이뤄진 시점에서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점, 민주당 측에서 공식, 비공식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점으로 미뤄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기자회견이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8대 의회 개원 이래 이뤄진 협치의 룰을 일방적으로 깬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당이 기자회견 취소와 시민과 민주당에 사과하라.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 향후 의회 운영에 있어 한국당과의 협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당사자인 윤화섭 시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주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에 시민들이 놀랐을 것으로 안다. 사죄드린다. 그동안 자유한국당 등 일부 세력의 악의적인 음해에도 시민만 바라보고 꿋꿋하게 버텨왔다. 고소인 A씨는 성원을 보내주셨던 분이다. 선거 이후 갑자기 태도가 달라졌다. A씨의 행동에 다른 배경이 있다는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알았다. 지역사업가 B씨와 지방지 기자인 동생이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전하며 겁박하기 시작했다. 단호하게 거절했다. 인신공격과 공작에 휘둘리지 않겠다. 당당하게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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