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은 플랫폼 도시가 살 길이다
안산은 플랫폼 도시가 살 길이다
  • 안산뉴스
  • 승인 2019.05.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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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학연구원 창립 12주년 학술대회 가져
‘안산 미래를 위한 지역학 연구’를 주제로
안산학연구원·안산뉴스·한빛방송
경기테크노파크 안산혁신센터 공동 주최·주관
“첨단·문화·콘텐츠 플랫폼 도시 구축해야”

“모든 길은 플랫폼으로 통한다. 안산은 첨단·문화·콘텐츠 플랫폼 도시가 살 길이다.”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민간 차원의 지역학 연구소 ‘안산학연구원(이사장 이필상)’의 창립 12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제기된 주장이다.

안산와~스타디움 안산학 강의실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이필상 안산학연구원 이사장을 비롯 전은경 원장 이혜숙 학술연구센터 소장, 여종승 안산뉴스 대표, 한빛방송 안기원 대표, 강광주, 송바우나 시의원, 경기테크노파크 안산산업경제혁신센터 김종석 센터장, 이민근 (사)민생정책연구소 이사장, 박천광 자유총연맹 회장, 윤종극 천혜항공건설 회장, 홍일화 광덕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은경 원장은 인사말에서 “민간 차원의 연구원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안산학연구원을 12년 동안 이끌어 오신 이필상 이사장님을 존경한다. 지역사회가 발전하는데 안산학연구원이 이바지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여종승 대표는 “지역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 지역학 연구가 필요하다. 안산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애향심과 정주의식을 찾는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기원 한빛방송 대표는 “안산학연구원의 학술대회를 통해서 지역사회의 담론을 만들고 대안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어 안산산업경제혁신센터 김종석 본부장은 ‘안산시 현안과 대응방안(인구문제와 지역경제 중심으로)’이란 기조발제에서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지만 일자리는 진화할 뿐 사라지지 않는다.

글로벌 메가트랜드는 고령화와 1인 가구 확대, 초 연결사회, 기기의 지능화, 산업간 융합, 보안과 안전수요 확대, 공유경제 등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산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드론 등 13개 분야의 혁신성장동력 분야를 선정하고 2017년 말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이런 환경에서 안산시의 경우 산업단지 노후화와 인구유출, 신산업 발굴 미흡, 도시 부정적 이미지 등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 중에서도 인구 감소 문제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안산 인구는 2013년 76만3천여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6년여 만에 71만9천여 명으로 5.2%인 4만4천여 명으로 줄었다.

인구 감소 원인은 주택과 직업, 가족, 산업구조변화, 범죄도시 이미지, 교통, 지역의 역사성 부족, 도시계획 패러다임 변화 등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먹거리였던 반월공단의 주력제조업종의 경우 전자부품과 금속가공, 기계장비, 자동차 트레일러, 화학물질 등의 특정 업종 편중현상이 심화됐다고 풀이했다.

이에 젊은 인력은 지식산업이나 IT 등 신산업과 같은 성장잠재력이 높고 비전이 있는 첨단산업 취업을 희망하지만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인구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김 센터장은 도시의 미래를 위해서는 기존 주력제조업종을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에너지 정보기술(IT), 융복합 소재, 로봇, 의료, 해양헬스, 복합문화 등의 핵심 산업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산의 다음 성장산업으로 크게 제조(산업단지), 의료(메디시티), 신소재(ICT·복합)에서 찾아야 한다는 대안을 내놨다.

산업단지는 제조업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지능정보기술 용합을 통해서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뿌리산업의 생산성 개선을 위해서는 협동로봇으로 대체해야 하고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플랫폼 허브를 구축하는 한편 안산사이언스밸리(ASV) 기관 간 협업 구축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의료산업 허브 메디시티 안산을 만들기 위해 대부도를 활용한 복합 레저형 해양 헬스 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웰니스 관광이나 휴양관광이 의료관광으로 변화되고 있어 휴양 치유, 치유관광 등의 특화된 의료 분야 신산업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메이커스 문화 확산과 함께 기술창업 메카로 도약하고 엔젤 투자를 비롯 기업 협업과 M&A 활성화, 핀테크 기반 클라우드 펀딩 등의 성장 생태계 조성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다.

스마트 이동체 플랫폼 구축 일환으로 전기차, 드론, 로봇, 자율주행차 등의 성장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 플랫폼이나 체험존을 구축해야 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1천년 역사를 지닌 안산이 공단과 연계하려면 특정 분야에 쏠려 있는 제조업 중심을 첨단과 문화·콘텐츠 플랫폼 도시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안산상공회의소 김철연 본부장은 이어 ‘안산의 산업경제와 일자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안산 경제의 약점은 공장용지의 부족과 높은 지가, 단순 하청, 임가공 위주의 생산시설, 자생적인 연구개발(R&D) 혁신 여건 취약 등이고 중국 경제 급부상으로 수익이 악화되고 있고 중견기업 이전 등으로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점으로는 수도권 물류 요충지에 위치해 있고 연구개발기관 등의 혁신 인프라 집적, 노동인력 수급이 쉬운 점 등이고 클러스터 시범지역 선정과 인도, 베트남 등 신흥소비시장 확대, 부품소재 공급기지로서의 발전 가능성은 기회라고 얘기했다.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략경영실장은 ‘안산시 소상공인 현황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노 실장은 소상공인들이 국내외 경기 침체와 유통산업의 구조적 변화, 소비 트랜드 변화 등으로 외적 환경에 처해 있다. 내적으로는 계획도시 한계와 건물형 집합 상가들의 동시 침체, 신도심과 신업태로 주력 소비계층 이탈, 상품 경쟁력 하락, 단조로운 상품 구성 등의 한계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안산은 선부광장 상권과 상록수역 상권, 중앙동 상권, 원곡동 다문화 상권 등의 구도시 상권과 고잔 신도시 상권으로 분산돼 있어 구도시 상권의 시설 현대화로 지역 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타 도시와 달리 안산의 분산 침체돼 있는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상권별 정책자금 지원은 물론 재단법인 형태의 ‘상권관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날 종합토론은 이혜숙 안산학연구원 학술연구센터 소장이 좌장을 맡고 김종수 안산시 상생경제과장, 송바우나 안산시의원, 이영철 안산시소상공인연합회장, 박형근 신안산대 지역협력지원처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한편 안산학연구원은 창립 12주년을 맞아 안산상의 김철연 본부장에게 감사패를, 시민대학 정한구 부학장, 총동문회 정연호 사무총장, 여성위원회 정금자 회장, 연구원 여인구 법인이사, 김충영 운영이사, 홍옥순 운영이사, 김현숙 재무국장 등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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