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한준 도의장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 요청
송한준 도의장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 요청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5.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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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의장협·필리핀지방의원협 MOU

송한준 경기도의장(더민주·안산1)이 도의회를 방문한 필리핀의 지방의원들에게 청사 앞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을 직접 소개하며 양 지역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데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 의장은 22일 양국 의회 간 친선관계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 차 경기도의회를 찾은 다닐로 데얀휘FKD 필리핀 지방의원협의회 전국의장 등 필리핀 지방의원협의회 방문단 18명에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면서 이 같이 당부했다.

송 의장은 MOU 체결 직후 필리핀 지방의원들을 의회 앞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으로 안내해 건립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고 식민지배의 역사를 공유한 필리핀이 바람직한 역사관을 세우는 데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기리고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도의회가 지방의회 최초로 건립한 조형물이다.

송 의장은 “대한민국은 일본에 특정한 보상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인정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일본이 식민지배의 뼈아픈 역사에 대해 단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어 도의회와 도민의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가 일본에 역사왜곡을 인정하라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까닭은 역사를 잊은 채 미래 발전을 모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픈 역사를 경험한 필리핀의 지방의원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세우는 데 함께 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닐로 데얀휘랑 전국의장은 “필리핀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픈 역사가 있기에 잘 이해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양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체결식은 송 의장 등 양국 지방의회 대표를 비롯해 엘머 다 우인 전국부의장 등 필리핀 지방의원협의회 방문단과 유병국 충청남도의회 의장,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은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한 협의회 간 친선교류 활성화는 물론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을 위한 적극 지원과 정기 방문으로 협력체계 확립 등을 담았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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