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숲속의 음악마을’ 힐링 공간 안착
도심 속 ‘숲속의 음악마을’ 힐링 공간 안착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6.1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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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훼밀리 리드보컬 출신 김지호 대표 직접 레슨
월피동 다농마트 7층 9년째 색소폰, 노래교실 운영
현재 피아노, 우크렐레, 오카리나 악기까지 분야 확대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숲속의 음악마을(대표 김지호)’이 9년째로 접어들면서 도시인들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상록구 월피동 예술광장로 1 다농마트 7층에 자리 잡은 ‘숲속의 음악마을(상담 419-3294)’은 윤수일과 솜사탕 리드보컬을 시작으로 서기 1999년 리드보컬과 서울훼밀리 리드보컬을 지낸 김지호(61) 대표가 안산에 정착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음악생활 42년째로 접어든 김 대표는 ‘숲속의 음악마을’과 ‘숲속연예기획’ 대표는 물론 지난해 7월부터 다농마트 관리단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도시인의 삭막한 마음을 힐링시키는 음악 지도 활동을 하고 있지만 어릴 적 꿈은 치과의사였다.

하지만 자택 지하실 공간이 있어 고3때부터 우연히 기타를 치게 되면서 음악에 빠졌다. 그 당시 기타 연주에 맞춰 카세트테이프에 녹음을 해서 친구들에게 들려줬다.

결국 노래를 들은 친구들의 칭찬이 더욱 빠져 들게 만들어 오늘의 직업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김 대표의 얘기다.

젊은 시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사회에 진출해서 김 대표가 처음으로 입문한 곳이 윤수일과 솜사탕 리드보컬이다.

이어 유명가수 조항조가 활동했던 ‘서기 1999년’에서 리드보컬로 활동했고 서울훼밀리에서 위일청과 김승미와 함께 동경가요제 쓰리 싱어를 준비하다가 위일청이 솔로로 전향한 이후 뒤를 이어 활동했다.

서울훼밀리 활동을 접은 김 대표는 잠시 공백기를 갖다가 안산 사사동 전원주택을 2007년 매입해 안산에 정착했다.

안산 사사동 전원주택을 찾아온 지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라이브 카페를 하면 좋겠다고 추천해서 ‘숲속의 음악마을’을 개업했다.

김 대표는 숲속의 음악마을이 입소문을 타면서 무전성시를 이뤘지만 전원주택 관리와 농작물 재배로 아내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도심 속으로 이전 계획을 세웠다.

안산 입성 4년여 만에 전원주택을 정리하고 현재의 다농마트 7층에 숲속의 음악마을 상호 그대로 둥지를 틀고 현재 9년째 음악 지도를 해오고 있다.

“서울에서 음악생활을 접고 생활체육 헬스 자격증을 따서 체육관을 운영했습니다. 라이브 카페에서 연주하는 것을 본 고객들이 음악지도를 요청해 시작했습니다. 그 세월이 벌써 9년이 됐습니다.”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도심으로 옮겨온 이후 어머니의 권유로 사회공헌을 위한 봉사활동을 함께 시작했다.

“9년여 동안 안산지역은 물론 안성, 성남, 여주, 고양 등 40여 곳의 경로당과 요양원, 늘푸른 광장, 런치콘서트에 이르기까지 찾아가는 음악회를 지난해까지 200회가 넘도록 했습니다.”

그동안의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김 대표는 경기도지사상(2012)과 안산시장상(2015)에 이어 지난 5월 안산시로부터 외국인 주민복지 증진 기여 공로로 ‘다문화 시민대상’을 받았다.

“2년 전 원곡동 야외공연장에서 처음으로 거리공연을 시작할 때는 매주 한 번씩 했고 지난해는 한 달에 2번, 올해는 한 달에 한 번씩 공연하고 있습니다.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원곡동 주민들을 위해 음향을 직접 설치하고 사회도 보며 재능 기부하는 제자들과 함께 공연을 합니다.”

김 대표는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한 활동이지만 ‘봉사는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지켜보는 사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갖고 있는 재능으로 무료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김 대표는 하지만 안산이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역행사의 경우 실력 있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함은 물론 부상하고 있는 시흥이나 화성 지역보다 앞서는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한다.

시민이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피부로 느끼기 위해서는 관주도 보다는 민간 주도의 공연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음악에 빠져 살고 있는 김 대표에게 또 다른 사명이 주어졌다. 바로 지난해 7월부터 맡은 다농마트 관리단 회장이다.

김 대표가 상가 회장을 맡고 1년여 만에 다농마트가 지난달 전통시장으로 지정받았다. 다농마트가 전통시장으로 지정받으면서 안산시 지역화폐 ‘다온’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어 김 대표는 상가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숲속의 음악마을’ 운영과 함께 재능기부 봉사활동, 다농마트 관리단 회장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 대표에게 꽃길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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