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학자 이현우의 안산시문화유산이야기(8)
향토사학자 이현우의 안산시문화유산이야기(8)
  • 안산뉴스
  • 승인 2019.06.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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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찰(傳統寺刹) ‘화림선원(華林禪院)’

화림선원은 수리산(修理山)의 일맥인 계향산(桂香山) 자락에 있는 고려 시대의 절로 안산시 상록구 도매시장로 140(일동 730)에 있다.

상록구 이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산업도로 굴다리를 지나 계속해서 직진하면 도로가 끊어지는 지점의 오른쪽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본래의 옛 건물은 없어지고, 1991년에 대웅전을 새로 고쳐 지었다. 절터에서 고려 시대 사찰 유물이 여럿 나왔으며, 고려 당시 중국을 오가던 사신들이 이곳에서 머물기도 했다고 한다.

1972년 대웅전을 새로 지으면서 용성 스님이 장래에 미륵불이 출현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화림동산’이라 이름한 뜻을 새기고자 원래의 절 이름인 ‘약수암’을 ‘화림선원’으로 바꿨다.

지금의 대웅전은 1991년 도편수 조희환이 맡아 지었고 앞면 3칸, 옆면 3칸의 규모로 화강석을 사용한 가구식 기단 위에 연화문 원형 주춧돌을 놓고 ‘두리기둥’을 세웠다.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 맨 윗부분에 나무쪽을 여러 개 짜 맞춰 댔으며, 보를 다섯줄로 놓아 엮은 겹처마에 한식기와를 올려 팔작지붕으로 지었다.

앞면 문살에는 꽃무늬를 새겼으며, 안에는 화려한 ‘닫집’이 있다. 가운데에 있는 석가모니불을 바라보고 서면 왼쪽에는 지장보살이, 오른쪽에는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대웅전을 바라보고 서면 왼쪽에는 문수전과 삼성각이 있고, 오른쪽에는 요사채가 있다. 문수전 옆으로는 약사전이 있다. 2015년에 모신 약사유리광여래불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좌불이고 전체 높이가 10m로 약사여래 좌불로는 국내 최대 크기다.

사찰주위에서는 ‘산골(山骨)’이 채집되며 약수가 유명하다. 화림선원은 1988년 10월 25일 경기도 전통사찰 제81호로 지정됐다.

-두리기둥 : 둘레를 둥그렇게 깎아 만든 기둥

-닫집 : 법당의 불좌 위에 만들어 다는 집 모형

-산골 : 골절치료에 사용하는 광물질인 자연동(自然銅)으로 생골(生骨)이라 불리기도 하는 산골은 민간요법으로 <동의보감>에도 나온다. 뼈가 부러지거나 관절이 좋지 않을 때 산골을 먹으면 뼈와 근육에 진액이 빨리 나와 뼈가 잘 붙는다고 한다.

(참고문헌)

-디지털안산문화대전(한국학중앙연구원, 2009)

-안산시사(안산시사편찬위원회 2011)

-안산 아름다운 향토문화(안산시 2019)

-daum cafe 안산의 역사와 문화유산(http://cafe.daum.net/ansan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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