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험요인을 알아야 극복한다”
“경제 위험요인을 알아야 극복한다”
  • 안산뉴스
  • 승인 2019.06.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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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상의, 김광석 한양대 교수 초청강연회 가져
남양넥스모 홍성종 회장 ‘자랑스런 기업인상’ 수상

안산상공회의소(회장 김무연)가 A동 대회의실에서 지역 유관기관장, 기업인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랑스런 기업인상 시상식과 139회 최고경영자 조찬 강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최초로 시상하는 ‘자랑스런 기업인상’은 20일 남양넥스모㈜ 홍성종 회장이 수상했다.

홍 회장은 남양넥스모 창업자로 회사 창립 이전부터 자동차산업에 종사한 이래 70년이 넘는 평생을 한 분야에서만 전념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산 증인이다.

남양넥스모는 ‘남양공업사’라는 사명으로 1969년 설립돼 1979년 안산 반월산업단지로 이전한 이래 현재 매출액 약 4천억 원, 종업원 826명이 일하는 우리나라 대표 자동부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중국과 폴란드,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두고 BMW, GM, VW(폭스바겐)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자랑스런 기업인상을 받은 홍 회장은 IMF 외환위기 등 수많은 고비에도 사업가로서의 탁월한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한 결과 괄목할만한 기업 성장과 고용 창출을 달성했다.

그는 ‘금탑산업훈장’과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국가대표 기업인으로서 전 상공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안산상의는 ‘자랑스런 기업인상’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공헌한 노고를 치하하고 상공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6명의 기업인을 선정 시상한다.

김무연 회장은 조찬강연에 앞서 “지역의 우수 기업인 사례를 널리 알려 대외적으로 상공인이 존경의 박수를 받고 국가경제 발전에 당당히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적인 사회 풍토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0.4%로 역성장하고 수출 또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조찬강연을 통해 선제적인 대응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광석 한양대 교수는 ‘금년 하반기 경제전망’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를 분석했다.

김 교수는 “호황기에는 투자 시 고민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불경기에는 신사업이나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등의 의사 결정이 중요하다. 그것이 결정점이다. 불황이 계속되면 불확실성이다. 앞으로의 경제도 모르기 때문에 경제를 알고 걸어가면 불확실성이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계 경제는 현재 미국의 나홀로 으르렁 시대다. 올 한해도 마찬가지다. 돈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금리다. 금리가 하락하면 투자와 고용, 소득, 소비, 투자가 늘어난다. 금리인하는 경기 부양책이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미·중 무역 분쟁은 장기전이 될 것이다. 장기전 이유는 양국이 미래먹거리를 놓고 벌이는 패권다툼이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이 애플 불매운동을 시작했고 미국은 중국 기업 화웨이에게 소프트웨어 공급을 중단했다. 우리나라는 미·중 무역 전쟁 틈바구니에서 전략적 모호성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세계 2위다. 미국에 13%, 중국에 26%다. 중국은 주로 부품수출이 80%이고 미국은 완제품 수출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힘들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우리나라 경제는 경기종합지수가 하나의 지표다. 16개월째 계속 떨어지고 있다. 경제지표가 종합적으로 안 좋다. 설비투자, 건설 투자가 5분기 째 마이너스로 연속 저조하다. 수출도 안 좋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조건 개선 필요하다. 소득주도성장 방향성은 인정하지만 현재에서는 멈춰야 한다.”고 김 교수는 주문했다.

김 교수는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봇물 분양으로 지난해부터 역전세난이다. 부동산 정책만 부양책을 못 쓰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도 개선되지 않는다. 경제를 먼저 들어 가봐야 한다. 위험 요인을 알아야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업 경영에 있어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이슈로 김 교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꼽았다.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을 사용해온 세대인 ‘디지털 네이티브’에 대한 접근방법을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미국 최대 서점 체인이었던 ‘반스앤노블’의 매각 사례와 멕시코올림픽 높이뛰기에서 누워 뛰기로 신기록을 세운 사례에서 배워야 한다는 김 교수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경영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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