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과 반칙의 국회를 바꾸자
특권과 반칙의 국회를 바꾸자
  • 안산뉴스
  • 승인 2019.07.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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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수 안산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월 20일 숙명여대 특강을 진행 중 ‘스펙도 없는 청년이 대기업에 입사했다’며 ‘청년에게 희망을 가지라’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이 3점도 안 되는 학점에 영어(토익)도 800점 정도로 다른 스펙 없이 졸업했지만, 15곳 원서를 내어 서류 심사에서 통과했던 5곳엔 전부 최종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청년이 자신의 아들이라 말했다.

이런 발언은 전형적인 꼰대 발언일 뿐 아니라, 황교안 대표가 들었던 자신의 아들의 사례도 사실과 다르다(아들은 학점 3.29, 토익 925점으로 확인). 뿐만 아니라 황교안 대표 아들에 대한 각종 채용비리와 특혜 의혹이 더 증폭되며 공분이 일고 있다.

황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민중당 청년당원들은 “황 대표는 아들 채용 당시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 변호사로 있었는데, 태평양이 KT 임원들의 변호를 맡아 왔기 때문에 임원 면접에서 위력을 행사해 채용 업무를 방해한 의혹은 매우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의 아들은 KT 임원면접에서 면접관 4명으로부터 모두 ‘올 A’를 받았는데 직전 평가 과정이었던 1차 실무 면접에서는 다수의 면접관으로부터 C를 받았다. 민중당 측은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임원면접에서의 특혜가 채용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황교안 대표 사건 이외에도 정치인들의 채용비리가 넘치고 있다. 김성태 의원 딸은 KT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다 2012년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를 건너뛰고 KT 공개 채용에 합격한 의혹 받고 있으며, 관련 이석채 전 KT 회장과 인사 담당 임원들은 김 의원 딸을 포함해 신입사원 11명을 부정하게 뽑는 데 개입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2016년 촛불혁명 이후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시작으로 진행된 공공기관 채용비리, 금융권 채용비리 등 ‘채용비리 감사결과’가 과히 충격적이다.

2012년과 2013년 신입사원 채용 518명 전원이 채용비리로 입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기업 뿐 아니라 공기업에 엄청난 채용비리가 있었고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6월 24일 재판부는 강원랜드 관련 권성동 의원에 대한 판결에 무죄를 주며 많은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연루되었던 다른 정치인들도 무죄로 나올 수 있는 여지를 준 판결이었다.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 이번 채용비리 사건은 우리 사회 특권층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헬조선’ 이라 조롱받고 있는 한국사회를 공정한 사회를 만들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이를 바꾸기 위한 사회의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하며 내년에 있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런 정치인들을 낙선시키고 특권과 반칙의 국회를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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