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위대한 제국을 건설한다”
“작은 것이 위대한 제국을 건설한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7.10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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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석 안산그리너스FC 신임 대표이사

주요프로필

-대일개발(주) 회장

-안산시 체육회 고문

-안산시생활체육회장(전)

-법무부 법사랑위원 안산지역협회 3대 회장

-서부스마트허브 경영자협의회장(전)

시민축구단 ‘안산그리너스FC’ 신임 대표이사로 김호석(77) 대일개발(주) 회장이 최근 취임했다. 김호석 회장은 1982년 대일개발(주)를 창업한 뒤 사세를 확장하며 수집운반부터 최종처리까지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환경종합시스템을 갖춘 회사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산업폐기물처리업계에서 한 우물을 파며 대일개발(주)를 동종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김 회장이 안산그리너스FC 대표이사를 새로 맡으며 지역사회공헌의 본보기가 되고 있어 화제다.

김 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사회에서 12여년의 안산시생활체육회장과 법무부 법사랑위원 안산지역협회장, 서부스마트허브 경영자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온 인물이다.

그동안 순천향대(2008년)와 산업기술대(2012년)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음은 물론 2013년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여하는 녹색경영대상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전북 정읍 출신인 김 회장은 2016년부터 고향에 ‘대일내장산골프장’을 만들어 금년 봄 공식 개장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처럼 나이에 비해 청년 같은 불굴의 에너지와 추진력을 갖고 있는 김호석 회장이 ‘안산그리너스FC’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하지만 ‘안산그리너스FC’가 시민축구단인 만큼 대표 한 사람보다 시민 모두의 힘을 모아 주는 무한한 사랑이 필요하다는 김 회장을 현장 인터뷰했다.

-지역사회 단체 활동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는데.

“지역사회가 필요로 할 때마다 단체장을 맡아 공헌해 왔다. 생활체육회장을 12년여 동안 맡았었다. 안산의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데 일조했다고 자부한다.

법무부 법사랑위원 안산지역협회장과 서부스마트허브 경영자협의회장도 맡았었다. 생활체육회와 통합된 안산시 체육회 고문직은 계속 맡고 있다.”

-지역 사회 활동을 접고 어떻게 지냈나.

“기업인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다. 산업폐기물 처리 사업을 하는 대일개발(주) 회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폐기물처리 사업을 시작한지 벌써 36년째다. 그동안 한 우물을 파며 기업의 성장을 일궈냈다. 기업인의 근본은 회사의 성장에 매진하는 것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선 현장을 떠나지 않을 계획이다. 아직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 안산그리너스FC 대표이사도 간곡한 요청에 의해 건강이 허락해서 맡았다.”

-대일개발(주)의 현재가 궁금하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시대를 맞았다. 지난 호황기를 생각하고 경영하면 기업의 존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으로 저성장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한 우물을 팠는데 4년 전 골프장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부터 대일내장산골프장의 본격적인 개장에 들어갔다.”

-대일내장산골프장 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고향이 전북 정읍 감곡면이다. 서울로 상경해서 환경사업에 뛰어 들면서 반월공단에서 우진환경(주)으로 시작해 현재의 대일개발(주)로 상호를 바꾸고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정읍 내장산리조트 관광지내 골프장사업에 참여했다.

대일내장산골프장 조성공사를 2016년 11월 착공해 금년 봄 공식 개장했다. 골프장은 18홀과 골프텔 2개와 클럽하우스로 꾸몄다. 골프장사업 추진으로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안산시생활체육회를 오랫동안 이끌었다.

“안산시생활체육회를 2007년부터 맡았다. 12년 정도 생활체육회장을 지냈다. 천성적으로 움직이는 것 자체를 즐기는 편이다. 많이 움직여야 건강을 유지하지 않는가.

안산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될 때까지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겉으로 보여 주기 위한 것보다 작은 일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생활체육회 내실을 다져왔다.

체육회를 통해 경제적으로나 지역 사회공헌 측면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 노력했다.”

-안산그리너스FC 대표이사를 맡은 소감은.

“안산 반월공단에서 사업을 해서 돈을 벌었다. 기업가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생활체육회와 각종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서 지역사회에 나름대로 공헌해 왔다.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골프장 사업에도 참여했다. 안산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데 자긍심을 갖는다.

‘나이가 들면 지갑은 열고 입은 다물라’는 옛 말이 있다. 어찌 보면 뒷전으로 물러나 있어야 하는 나이다.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고 소임을 다할 생각이다.

시민구단인 만큼 시민 모두의 힘을 모아 안산그리너스FC가 현재보다 더욱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

-안산그리너스FC 창단준비위원장을 맡았었다.

“안산그리너스FC를 창단하기 위한 전 단계로 준비위원회가 2016년 9월 구성됐다. 시민구단으로의 창단을 준비하는데 요청을 받아 준비위원장을 맡았었다.

축구팀 이름을 안산그리너스FC로 정하고 2017년 2월 창단식을 했다. 김필호 초대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할 때가 어렵다. 그동안 김필호 대표이사가 후원사도 끌어들이고 잘 이끌었다.”

-안산그리너스FC의 현주소를 진단한다면.

“안산그리너스FC는 현재 윤화섭 구단주(안산시장)를 비롯 이종걸 단장, 임완섭 감독과 코치진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있다.

슬로건이 ‘안산시민과 함께 하는 안산그리너스FC’다. 안산그리너스FC의 경영철학이 ‘시민이 행복한 구단’이다.

시민구단으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하려면 선수단의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야 시민이 행복한 구단이 될 수 있다.

저를 비롯한 단장, 감독, 코치진, 선수단이 혼연일체가 되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항상 상위권에 속하는 팀으로 성장해야 한다.”

-안산그리너스FC에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준우승의 국가대표 주역인 황태현 선수가 있는데.

“대한민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건국 이래 처음으로 준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안산그리너스FC 소속의 황태현 선수가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에 들어 있다는 것은 자랑스럽고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안산그리너스FC가 이미 주목을 받았고 소속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꿈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유소년 축구단 선수들이 황태현 선수를 모델삼아 동기부여를 받았으면 좋겠다.”

-안산그리너스FC의 비전은 무엇인가.

“먼저 축구를 통해 시민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지속적인 지역사회 기여다. 그 다음은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재정 건전상의 균형유지다. 중장기적으로 수익구조 다각화와 자립구단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어 유소년축구단 활성화로 미래에 안산 출신 선수를 일정 비율 이상 보유하고 안산만의 팀컬러를 유지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스포츠 서비스 공급자로서 스포츠 활동 성장과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한편 종합 스포츠클럽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비전이다.”

-안산그리너스FC 소속 유소년축구단이 세 팀이나 있다.

“그렇다. U18팀과 U15팀, U12팀 등이 있다. 시민구단으로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소년축구단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유소년축구단의 성장 없이는 안산그리너스FC는 물론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없다.

축구의 기술이 가장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시기가 유소년 시절이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지만 축구도 마찬가지다.

‘세 살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나쁜 습관이 붙어버리면 나중에 고치는데 몇 십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릴수록 좋은 습관을 받아들이기가 쉽다.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소년들이 축구를 놀이로 생각하고 흥미를 갖도록 해줘야 한다. 선진국 클럽처럼 놀이 속에서 축구를 배워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 임기동안 유소년축구단에 많은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안산그리너스FC의 올해 목표는.

“가장 먼저 사무국 직원의 업무역량 강화다. 이어 후원사 확대는 물론 입장수입 증대를 위한 수익구조 개편과 재정 안정화, 다양하고 테마가 있는 홈경기 운영이다.

특히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통해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구단이 되는 것이다. 우수선수 영입으로 중위권에 진입하는 한편 프로선수 배출을 위한 유소년팀의 우수선수 확보가 목표다.”

-안산그리너스FC의 사명은.

“축구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안산시민을 하나로 묶기에 충분한 종목이다. 안산그리너스FC의 성적에 따라 시민들은 축구 열기에 빠져 열광할 것이다. 활약여부에 따라 안산시가 스포츠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다. 축구꿈나무들에게는 안산그리너스FC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안산그리너스FC가 존재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안산 시민들이 안산그리너스FC를 통해서 생활의 활력이 되는 한편 초·중·고와 연계되고 장기적으로 스포츠마케팅이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

시민의 행복과 유소년축구팀 활성화, 안산의 스포츠마케팅 등이 안산그리너스FC에게 주어진 막대한 사명이다.”

-기업이나 사회단체를 이끌면서 중요시하는 가치는.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 근본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기업 경영을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기며 살아왔다. 기업은 잠시만 한 눈을 팔아도 흔들릴 수 있다.

작은 일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작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큰일을 할 수 있나.

작은 것이 위대한 제국을 건설한다. 작은 일을 세심하게 처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매일 매일의 노력이 쌓여 계속 발전해야 기업이나 단체나 성공하는 것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작은 일은 없다. 일을 사랑하려면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 개인과 단체의 운명도 결정되는 것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영원한 현역으로 뛰겠다고 했다.

“일을 놀이 삼아 해오고 있다. 항상 움직이며 일 속에 파묻혀 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 자체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물론 평상시에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일상 속에서 모든 일에 무리를 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김형석 철학자가 ‘100년을 살아보니’에서 한 말이 생각한다.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무리하지 않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말이다.

오래 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건강하게 살고 싶다. 현재도 건강해서 ‘아직 누군가를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일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다.’

소소한 일상에서 확실한 행복을 찾아 즐기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트랜드다. 이제야 ‘소확행’이 무엇인지를 알겠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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