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거리극축제 예술감독 위촉 ‘반발’
안산거리극축제 예술감독 위촉 ‘반발’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8.10.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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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이광기 위촉 철회 요구
축제참여 거리예술가 우롱 주장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예술감독 위촉을 놓고 거리예술가들의 모임인 한국거리예술협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거리예술가협회 회원들은 대중연예인인 이광기씨의 예술감독 위촉이 부적절하다며 거리예술인들의 의견을 모아 내달 초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거리예술가협회가 거리예술인들의 의견을 묻는 성명서 초안에서 2005년 창설된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국내 최초로 거리극이라는 콘텐츠를 축제명에 명기한 공연예술축제라며 거리예술 발전에 이바지해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달 23일 신임 예술감독에 공연예술축제 분야 경력이 전무한 부적격 인사(배우 이광기)를 위촉했다며 안산시의 철회를 촉구했다.

거리예술인들은 “안산문화재단과 예술감독 선정 인사위원회가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정체성과 예술감독의 역할을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예술축제의 예술감독은 해당 콘텐츠의 전문가로서 축제의 미학과 메카니즘을 이해하고 예술적 방향성을 수립함은 물론 조직 운영의 리더십을 겸비해야 한다. 이런 자격요건에 적합하지 않은 예술감독 위촉은 인사권 남용이다. 축제의 정체성과 비전을 훼손시키는 무지의 전형이다”고 비판했다.

한국거리예술협회측은 “안산거리국축제 예술감독 자리에 배우 이광기의 위촉은 거리예술가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므로 즉각 철회하고 안산거리극축제의 정체성에 적합한 전문가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하는 한편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신혜원 한국거리예술협회 사무국장은 “거리극축제는 순수예술이다. 예술감독에 거리극과 관련이 없는 대중연예인을 위촉한데 거리예술인들이 화가 났다. 거리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의견을 모으고 있고 11월 초에 성명서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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