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을 실천하는 사회 만들겠다”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사회 만들겠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7.24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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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환 한사랑병원 병원장

주요프로필

-1965년 경기 시흥 출생

-의료법인 서전의료재단 이사장(현)

-(사)안산희망재단 이사장(현)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상임대표(현)

-대한암협회 안산시지부장(현)

-안산시수영연맹 회장(현)

-대한철인삼종협회 이사(현)

-고려인독립운동 기념비건립 국민추진위원회 공동상임대표(현)

-안산시 의사회장(전)

보건복지부 지정 외과전문병원인 ‘한사랑병원(병원장 이천환)’이 한대앞역 2번 출구에서 고잔신도시 방향으로 위치해 있다.

지방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외과수술을 받기 좋은 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사랑병원은 슬로건이 ‘수술받기 좋은 병원’이다.

진료도 특성화센터와 전문클리닉으로 구분해 병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병명을 정확하게 알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직장인을 위해 밤 10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있고 종합검진센터의 차별화로 건강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사랑병원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병원으로 더 유명하다. 한사랑병원을 이끌고 있는 이천환(54) 병원장이 선부동에서 개원하고 2011년 현재의 위치로 신축 이전한 후 2013년 말 의료법인으로 전환했다. 개인병원을 사회에 기부 채납한 것이나 다름없다.

병원의 세 가지 미션 중에 하나가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이다. 그래서인지 이천환 병원장의 사회활동도 매우 활발하다.

이 병원장은 현재 안산희망재단 이사장과 한겨레평화통일포럼 상임대표, 대한암협회 안산시지부장, 안산시수영연맹 회장, 고려인독립운동 기념비건립 국민추진위원회 공동상임대표 등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위하여 희망 나눔과 생명존중을 실천하겠다’는 이천환 병원장을 현장 인터뷰했다.

-안산에서 한사랑병원을 개원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시흥시 군자면 월곶리가 고향이다. 행정구역 개편 전 군자면은 안산권이었다. 사실상 안산이 고향이다. 군자면과 가까운 선부동에서 2006년 ‘한사랑외과’를 개원했다.

선부동 시대를 접고 현재 병원이 위치한 상록구 광덕1로 345(이동 714-6)로 2011년 외과전문병원으로 신축 이전했다.

시작은 개인병원으로 출발했지만 이동으로 신축 이전 후 2013년 말 의료법인으로 전환했다. 개인병원의 의료법인 전환은 사실상 사회에 기부 채납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의료법인명도 수술받기 좋은 병원을 추구하는 관계로 ‘써전’에서 따와 서전의료재단으로 지었다.”

-한사랑병원이 외과 전문병원을 추구한다.

“의료 분야에서 외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인데 어렵고 기피하는 진료과가 됐다. 의대를 졸업하고 ‘외과’라는 이름으로 개원하면 오래가지 못한다고 모두가 이구동성이다.

그러다 보니 외과 의사들이 수술은 접고 일반의원으로 개원한다. 아쉬운 부분이다. 외과의 경우 책임은 무한대이고 대가는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그렇다. 외과 수가가 낮은 것도 큰 이유다.

외과는 의료계 발전의 핵심이다. 외과 전문병원 추구는 외과의사로서 성공하기를 바라고 자존심이기도 하다. 외과의사로서 다른 진료를 보지 않고 스스로 극복해보자는 의지도 들어 있다. 외과의사로서 환자들을 위해 수술실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병원 슬로건이 수술받기 좋은 병원으로 색다르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수술을 하고 싶어서 외과 전문의가 됐다. 우리나라는 수술을 할 수 있는 전문의 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전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수술 잘하는 병원’이라고 홍보하지 못한다. 심의를 통과할 수 있는 표현이 ‘수술받기 좋은 병원’이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병원명도 레지던트를 지나서 전문의 시험을 통과하고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로 불리는 ‘써전’에서 따와 ‘서전의료재단’으로 지은 것이다. 대학병원을 제외하고는 현실적으로 외과가 어렵지만 수술 잘하는 병원이 지향점이다.”

-수술받기 좋은 병원을 설명한다면.

“외과분야에서 10년차 이상의 전문의 8명이 유방·갑상선, 위·대장·항문, 하지정맥류, 화상 등의 분야에서 특성화된 진료를 한다. 단일공복강경수술과 치료내시경을 통해 대학병원 이상의 치료와 수술 실력을 갖췄다. 수술 분야별로 특성화된 전문 의료진이 있다.

병원 전체가 공기로부터 미세한 입자를 제거하는 고성능 필터로 무균실 공조를 사용하고 있다. 수술실과 복도 등 총 23개의 헤파필터를 설치로 최고의 무균수술실을 구비했다.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전·후의 체계적인 의료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직장인을 위한 야간진료가 밤 10시까지 이뤄지고 있다.

“한사랑병원은 외래진료 시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고 토요일은 오전9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다.

야간진료는 평일과 토요일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오전 9시까지이고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나눠 운영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응급수술은 24시간 가능하다. 주민을 위해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운영했지만 기준이 엄격해서 몇 년 간 유지해오다가 접었다. 응급실로 바꿨다가 야간진료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진료가 특성화센터와 전문클리닉으로 세분화돼 있다.

“환자와 진료 편의상 진료과목을 신체 부위별로 영역을 나눠 진료하는 것이다. 클리닉은 화상, 대장내시경, 치료내시경, 하지정맥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진료과목별로 표현해낼 수 없는 분야를 환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한 것이다.”

-한사랑병원의 종합검진센터가 유명하다.

“모든 질병의 최선의 치료는 조기발견이다. 한사랑병원은 안산시 공무원 건강검진 지정병원이다. 검진대상자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적의 검진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에 의해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대한 상담을 받음은 물론 검사 중 용종 발견 시 즉시 제거가 가능하다.

설사약을 직접 먹지 않고 장청소가 가능한 대장내시경이 마련돼 있다. 바쁜 직장인을 위해 주말에도 내시경을 비롯한 검진이 가능하다.

한사랑병원은 대장내시경 전문의 수련병원으로 내시경 실적과 장비, 시설 등을 평가 후 선발된 전국 41개 병원 중 한 곳이다.”

-개인병원에서 의료법인 서전의료재단으로 전환했다.

“선부동에서 2006년 개원하고 2011년 현재의 위치로 신축 이전한 후 2013년 말 의료법인으로 전환했다. 개인병원을 사회에 기부 채납한 것이나 다름없다.

의료법인을 통해서 수익을 더 창출할 수 있고 그 수익을 개인이 가져가기보다 병원에 재투자해서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병원을 법인으로 전환하면 의료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

-한사랑병원의 사명과 비전은 무엇인가.

“한사랑병원의 핵심가치는 ‘환자중심, 신뢰와 소통, 사회공헌’이다. 비전은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위하여 희망 나눔과 생명존중을 실천한다’다.

지역 주민과 함께 하기 위해 행복한 사회를 꿈꾸고 의료 행위로 인해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다.

미션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수술 전문병원과 환자와 직원이 행복한 병원,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이다.

병원을 찾은 환자도 기쁨을 얻어야 하고 구성원도 보람과 의미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환자와 직원이 행복한 병원이다. 아직은 100% 장담 못한다. 직원들에게 어렵지만 환자의 행복을 위해 100%에 가깝게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한다.”

-안산시 의사회장 재임 당시 트라우마센터 건립을 주장했다.

“세월호 사건은 안산 시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안전에 대한 트라우마다.

당시 전국은 아니더라도 경기도와 충청권만이라도 아우르는 트라우마센터를 안산에 만들자는 주장이었다.

세월호 아픔을 겪으며 다시는 아픔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어야 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 지역이라도 상관없지만 모든 걸 포괄하는 트라우마센터가 안산에 건립됐어야 한다.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배움의 공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트라우마센터를 주장한 것이다.

당시 정부가 온 국민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트라우마센터를 안산에 건립했다면 아마도 역사가 판단해줬을 것이다. 아쉽다.”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병원의 세 가지 핵심가치와 미션 중 하나가 사회공헌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이다. 현재 (사)안산희망재단 이사장을 비롯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상임대표, 대한암협회 안산시지부장, 안산시수영연맹 회장, 고려인독립운동 기념비건립 국민추진위원회 공동상임대표 등을 맡고 있다.

그동안 세월호 가족 치료를 비롯 다문화 진료, 고향마을 어르신, 새터민, 평화의집 중증 장애인 등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사단법인 안산희망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우리 사회가 희망제작소나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기부재단의 경우 마음이나 여유가 있는 사람이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앙 정부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을 제대로 못하니까 지역사회 문제를 지역에서 스스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에 동참한 것이다.

희망재단 초창기부터 이사로 활동했다. 재단 설립 초기에는 집중이 안 되고 세월호 사건 등으로 잠시 동력을 잃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기부문화가 만들어지면서 이사진을 보강하고 좋은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좋은 아침 빵집 양상점’이 벌이는 매월 12일 ‘도깨비 잔칫날’은 오후 5시부터 밤10시까지 판매한 매출액 전액을 기부한다. 기금이 매월 150만원에서 250만원 사이다. 희망재단을 통해 그룹홈이나 가출청소년 자립기금으로 기부된다.

첫 손님가게도 10호점까지 왔다. 희망 사업장마다 첫 손님에게 판매한 금액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손님도 가게 주인도 기분 좋아지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고려인과 함께 벌이는 캠페인도 있고 천사(1004)기금도 있다.”

-사단법인 한겨레평화통일포럼 상임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개인적으로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다. 최근 우리나라가 일본과의 갈등도 있지만 모든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학창시절 광주문제와 민주화 과정 지켜보면서 역사 속에 같이 있었지만 일이 바쁘고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중요한 것을 잊고 살아왔다.

아버지가 실향민이다. 우리 사회 자체가 북한과의 분단 문제를 외면해 왔다. 남북한 분단문제를 해결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이다. 한반도 평화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긴다.

한겨레평화통일포럼은 공유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2006년 6기로 입문했다. 평화통일포럼은 평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해하고 이끌어가기 위해 학습하는 코스다.”

-의사로서 건강은 어떻게 관리하나.

“철인삼종과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고 있다. 철인삼종과 마라톤 종목은 자기극복 의지와 체력단련이 뒤따라야 하므로 건강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병원 업무 외에도 지역사회 단체 활동이 많아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매일 바쁘게 움직인다.

음악활동과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직장인밴드 ‘서프라이즈’에서 10년 동안 활동 중이다. 몸과 정신이 모두 건강해야 한다.”

-이천환 병원장이 꿈꾸는 사회는.

“직업적으로 아픈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어 좋다. 한사랑병원에서 일하면서 안산희망재단이나 한겨레평화통일포럼 등의 각종 사회단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고 있는 현재 모습이다. 한마디로 직업과 현재 하고 있는 사회활동처럼 현재의 살아가는 모습이 꿈꾸는 사회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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