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
생각의 탄생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7.2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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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 /대표이사

10여 년 전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생각도구들을 담아낸 ‘생각의 탄생’이 국내외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이 있다.

‘생각의 탄생’은 미국의 로버트 루트번스타인과 미셀 루트번스타인 교수 부부가 공저로 펴낸 책이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비롯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리처드 파인먼, 버지니아 울프, 나보코프, 제인 구달, 스트라빈스키, 마사 그레이엄 등 역사 속에서 가장 창조적이었던 사람들이 사용한 발상법을 정리해 당시 주목을 끌었다.

‘생각의 탄생’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창조성이 소수 천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창조를 위해서는 ‘무엇을 생각하는가’에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로 바꿔야 한다.

창조적 발상의 근원은 무엇을 끄집어낼 것이 아니라 어떻게 끄집어낼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창조는 관찰로부터 시작된다. 적극적인 관찰은 기본이고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작가는 생각의 탄생을 위해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의 13가지 생각도구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에게 생각의 탄생을 막는 가장 큰 방해꾼은 고정 관념이다. 다른 사람이나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아무런 의심 없이 사고해봐야 새롭고 참신한 생각이 싹틀 수 없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무것도 없던 것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다름 속에서 닮은 점을 찾아 융합하고 통섭해야 한다.통섭은 비빔밥과 비슷하지만 다양한 재료를 단순하게 섞는 것이 아니라 발효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통섭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발표와 숙성이다.

최근 안산시청 공무원 논문 발표대회에서 눈길을 끈 팀이 있다. ‘사고(思考)치자’팀이다. 이 팀이 발표한 ‘스마트혁신산단으로 안산형 일자리 창출’의 경우 현장 행정경험에서 숙성돼 우려낸 연구 내용이어서 더더욱 눈길을 끈다.

‘사고(思考)치자’팀은 기존의 향토기업을 주축으로 가구클러스터를 만들어 안산형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연구 내용을 내놓았다.

반월산단에 있던 캐논코리아가 2013년 시화MTV로 확장 이전하면서 1억 달러를 투자한 사례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이다.

새로 조성될 신길산업단지 내에 가구클러스터를 추진할 경우 연매출 2조원대의 향토기업 한샘은 물론 계열사와 연관기업 14개사가 입주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구클러스터 연구 내용은 관련법규와 현장을 아는 공무원조직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아이디어다. 어떤 일의 원인이나 이유가 될 만한 사고(事故)다.

가구클러스터 연구내용은 신길산단의 공장용지를 조성하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 어떤 특정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좋은 아이디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안산 발전을 위해 통 크게 멀리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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