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만 있으면 화가가 될 수 있다”
“의지만 있으면 화가가 될 수 있다”
  • 안산뉴스
  • 승인 2019.08.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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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센터에서 유화 가르치는 <성지민> 화백

마을의 주민자치센터에서 18년 째 유화를 가르치고 있는 화제의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고잔2동 주민자치센터 취미반에서 수강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성지민(70) 화백이다. 성 화백은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젊은 세대에 못지않은 열정으로 그림을 가르치고 있다.

주민을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를 지도하는 성 화백은 2001년 사2동 봉사활동 당시 문화센터와 인연을 맺으면서 그림 강의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이후 성포동 주민자치센터에서 2012년부터 유화를 지도해 오다가 행정복지센터 재건축 진행으로 현재 고잔2동 주민자치센터 취미반에서 수강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성 화백이다.

성 화백의 미술 입문 동기는 45년 전 20대 때 길을 가다가 우연히 개인 화실 간판을 보면서 부터다.

“당시 유행하던 페인트화와 미국의 군인 출신 화가 밥 로스 같은 화가가 TV에 소개될 때 대중적인 그림에 흥미를 느껴 연습하게 됐습니다. 한국무용과 국악, 탈춤 등 그동안 해오던 예술 활동을 접고 당시 유화를 본격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유화를 배우는 과정에서 많은 애로를 겪었다는 성 화백은 미술 비전공자들도 유화에 쉽게 접근하고 누구나 배우기 쉬운 지도를 해보고 싶었다며 현재까지 약 6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고 전한다.

“저의 유화 수강생들은 주로 한국환경미협 소속으로 작품전시회에 출품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한국 전업미술작가도 나오고 후배 지도자나 수강자들이 여러 전시회에 다수 출품해서 크고 작은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10여 명의 수강자 중에 예비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 가정주부나 개인사업자, 공무원, 교사 등의 수강생들이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성 화백은 유화를 처음 시작할 때 도구와 재료가 부담이 갈 수도 있지만 연필 스케치부터 가볍게 부담 없이 그리다가 한 가지씩 늘려가도 된다며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수강할 경우 나이와 소질에 상관없이 인생 후반기의 수준 높은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얘기한다.

“유화를 그리다 보면 다양한 칼라 조합과 형상의 구상을 하면서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기억상실 억제와 긴장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유화는 그림을 그리다 실수해도 계속 수정이 가능합니다. 색상이 아름답고 보존성과 작품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선택합니다.”

그림을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교통과 거리상의 문제만 없다면 누구나 연령과 실력 정도에 상관없이 수강할 수 있다는 성 화백은 주민자치센터의 경우 공간 관계상 먼저 확인 후에 수강 접수를 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주민자치센터는 그림그리기 과목이 개설된 곳이면 문화 지원 정책에 따라 어느 곳이나 최소의 비용만 내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고 성 화백은 추천한다.

주민자치센터의 그림그리기 과정을 마친 일정 수준의 수강자들과 함께 새로운 창작 특수반을 개설해 수준 높은 작품세계를 구현해 보고 싶은 것이 성 화백의 꿈이다. <황택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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