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옳은가!
  • 안산뉴스
  • 승인 2019.08.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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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대표이사

퇴계 이황의 선비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온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이 ‘퇴계의 길을 따라’를 최근 펴냈다.

기획재정부장관을 지내기도 한 김 원장은 안동 도산에서 퇴계가 거닐던 옛길을 걸으며 깨우친 이황 선생의 지혜를 ‘퇴계의 길을 따라’에 담았다.

김 원장은 조선시대 성리학을 집대성한 퇴계 이황 선생이 학식이 높은 것도 있지만 아는 것을 실천하는 선비의 삶에 매우 철저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가 정신문화 빈곤을 해결할 대안을 선비정신에서 찾으려는 시도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퇴계의 삶과 철학이 담겨 있는 선비정신 가치에 주목했단다.

‘퇴계의 길을 따라’는 선비정신을 일깨워주는 퇴계 선생의 향기를 따라가면서 퇴계의 삶과 철학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려 주고 있다.

‘시내로 물러난다’는 의미의 ‘퇴계’를 자신의 호로 삼았던 퇴계 선생은 조정이 내린 벼슬을 마다한 조선의 선비다.

부와 명예를 보장하는 벼슬자리에서 물러나 퇴계 이황이 가고자 했던 길은 어디일까? 김 원장은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구체적인 예화를 들려주며 퇴계 선생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 보여준다.

퇴계 선생은 평생 자신을 낮추고 지위나 신분이 낮은 사람을 아끼고 배려하며 살았다고 김 원장은 전한다. 퇴계 선생이 백성들에게 사람답게 사는 길을 일러주기 위해 우리말로 지은 연시조 ‘도산십이곡’의 “고인도 나 못 보고 나도 고인 못 뵈 / 고인을 못 뵈도 예던길 앞에 있네 / 예던길 앞에 있거든 아니 예고 어쩌리” 일부분만 읽어도 알 수 있단다.

김 원장은 옛 성현은 돌아가셨지만 그들이 이뤄 놓은 학문과 덕행에 힘쓰던 길은 공부하면 알 수 있으니 반드시 그 길을 따르겠다며 노래했다고 풀이한다.

김 원장은 이웃과 더불어 살며 사람의 도리를 지키고자 했던 선현들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가 당면한 정신문화의 빈곤을 극복할 대안으로 선비정신을 제시한다.

그는 가치관이 혼란한 시대를 맞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옳은가 질문하고 삶으로 답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먹거리가 사라지면서 도시의 활력이 사라지고 공단의 추락과 함께 급격한 인구감소 시대를 맞이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이 안산의 현주소다.

공조직이나 사회단체나 정치인에게 줄을 대서 한 자리 차지하려고 모두가 혈안이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는 쉽게 규명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재를 들여 쓰는 리더가 ‘무엇이 옳은가’를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퇴계 선생과 같은 한국의 선비정신문화가 금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

퇴계 이황 선생이 평생 실천했던 선비정신으로부터 우리 모두 ‘무엇이 옳은가’를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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