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퍼니싱(City Furnishing)
시티퍼니싱(City Furnishing)
  • 안산뉴스
  • 승인 2018.11.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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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대표이사

우리나라 최근 트랜드 가운데 홈퍼니싱(Home Furnishing)이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 트랜드가 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는 것이다. 홈퍼니싱은 홈(Home)과 퍼니싱(Furnishing)의 합성어다. 홈퍼니싱은 계절의 변화나 기분 전환을 위해 집을 꾸미는 작은 규모의 홈스타일링을 말한다.

홈퍼니싱은 커튼이나 액자 등의 인테리어 소품만으로 변화를 줄 수 있어 인기다. 집가꾸기 문화의 홈퍼니싱은 1인 가구 증가와 편안함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 접목으로 주거공간을 세련되고 아늑하게 꾸미는 작업이다.

소학행 트랜드로 집꾸미기 문화가 확산되면서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의 경우 지난해 13조7천억 원 정도로 조사됐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트랜드와 융합이 되면서 오는 2023년 18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을의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안산은 요즘 계획도시로 꾸민지 30년이 되면서 도로 곳곳은 물론 골목골목마다 단풍으로 형형색색의 절경이다. 필자는 안산의 공원과 도심 곳곳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집가꾸기 문화 확산 트랜드인 홈퍼니싱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시티퍼니싱((City Furnishing)의 도시꾸미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이웃 도시에 비해 아직도 널 부러져 있는 간판을 정비하고 25개 동이 진행하고 있는 마을 만들기를 적극 활용할 경우 도심 자체를 현재보다 더욱 세련되고 아늑하게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산 지원은 필수다.

안산은 계획도시로 출발해 이미 도심 녹지율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의 민선시장들도 녹지도시를 살리기 위해 각종 나무와 꽃나무 심기를 꾸준히 해왔다. 이제는 아름다운 경치를 꿰맞추는 일만 하면 된다.

단기적으로는 도시 곳곳에 숨어 있는 포토존을 찾아내 시민과 외부에 적극 홍보하고 계절별 사진 콘테스트를 정례화하면 시민은 물론 외지인들도 몰려올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각 동의 주민자치위원회나 마을만들기지원센터를 활용하고 예산 지원이 적극 이뤄질 경우 수 년 이내에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마을 곳곳의 골목길을 꽃단장하고 사람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 내에 적당한 양의 의자를 늘려 나간다면 아마도 시민 누구나 일상의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다는 생각이다.

더 짧은 기간에 큰 효과를 내려면 별도의 신설기구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해볼만하다. 장기적으로는 도시 전체의 조화로움을 생각하며 리모델링할 수 있는 도시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 안산은 다문화를 포함해 다수의 대형 공원과 시화호, 갈대습지, 대부도, 도심녹지율 전국 최고, 5철도망 구축 예정 등의 장점이 많은 도시다.이런 장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도시꾸미기를 꿰맞추기 할 경우 안산의 미래는 밝다. 시장과 공무원, 의회가 손을 맞잡으면 안 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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