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넘치는 사회 가꾸는데 기여할 터”
“인정 넘치는 사회 가꾸는데 기여할 터”
  • 안산뉴스
  • 승인 2019.08.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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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연 또바기 봉사단장

상록수역 맞은편 상록수로 48(본오동) 우정빌딩 3층에 또바기 봉사단이 있다. 또바기 봉사단은 배종연 ‘두리잡 씨앤디’ 인력 알선업을 하고 있는 배종연(61) 소장이 운영한다.

순우리말 ‘또바기’는 언제나, 한결같은, 변함없이, 늘 함께, 꼭 그렇게 라는 의미를 가졌다.

“또바기 봉사단은 ‘또바기 소통방’을 모체로 자연스럽게 조직된 자원봉사단입니다. 현재 70 여 명의 단원이 가입해 있습니다. 자체적인 봉사활동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 국수봉사(홍가네 만년포차)를 하고 있습니다. 셋째 주 월요일에 짜장면 봉사(단원병원 앞 황산)로 지역 어르신들께 점심을 제공해 드립니다. 선부동 복지관과 요양병원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안산시자원봉사센터 사랑의 밥차 등과 연계한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또바기 소통방을 모체로 봉사단을 만들었다는 배 단장은 온라인을 통해 회원 간의 생업이나 삶에 대해 주고받는 소통 공간이라며 현재 4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전한다.

“부산에서 살다가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희망 없는 세월을 보냈었습니다. 안산에 살고 있던 형을 통해 1990년 안산에 첫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건축에 필요한 자재를 취급하는 일을 하다가 인력 소개업에 눈을 떴고 2017년 5월 현 위치에서 두리잡 씨앤디 인력 알선업을 시작했습니다.”

두리잡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일당 일을 찾는 것이라는 배 단장은 사업 초기 어느 날 아침 우즈베키스탄 출신 근로자가 배가 고파 사무실에 놓여 있는 커피를 10잔 이상 계속 뽑아 먹는 것을 보며 눈물이 났단다.

배 단장은 봉사활동도 좋지만 두리잡 사무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아침 굶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 꿈이다.

이같은 일들을 실천하기 위해 현재 또바기 마을협동조합 설립을 인가받은 상태이고 법인설립등기를 준비 중인 배 단장이다.

또바기 마을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정신적 건강과 함께 삶의 안정을 위해 영리사업도 계획하고 있어 사회적 협동조합은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배 단장은 설명한다.

지역 공동체가 정보를 공유하면서 자신의 좋은 점이나 감추고 싶은 아픔까지도 용기를 갖고 드러내서 치유하며 인정 넘치는 사회를 가꾸는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 싶다는 배 단장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대해본다. <노용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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