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책임집니다”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책임집니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9.04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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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현 안산늘픔데이케어센터 대표

주요프로필

-1968년 전북 고창 출생

-안산늘픔데이케어센터장

-한맥중공업 외 기업 23년 근무

-사회복지사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건강한 행복이 결국 삶의 질 향상이기 때문이다.

노인 장기요양 등급에 따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국비가 지원되면서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책임지는 ‘주간보호센터’가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맞벌이 시대에 가족들이 부모를 돌볼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심신의 기능 상태 장애로 일상생활에서 일정부분이나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을 캐어해 주는 곳이다.

초지동 이마트 앞 원포공원1로 35 제일프라자 5층에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함께 할 ‘안산늘픔데이케어센터(대표 설상현)’가 최근 문을 열었다.

설상현(51) 안산늘픔데이케어센터 대표는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요양등급을 알게 됐고 누나와 아내의 권유로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면서 복지에 눈을 뜨게 됐다고 말한다.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면서 곧바로 안산늘픔데이케어센터를 개소했다는 설 대표는 심신의 기능 상태 장애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어르신을 가족처럼 모시기 위해 재활운동은 물론 체력증진과 신체강화, 예술치료, 인지강화, 기억을 튼튼하게 하는 특화 프로그램과 마르페 낙상예방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어르신들의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해 ‘안산늘픔데이캐어센터’의 경우 조리사가 직접 조리해 제공한다는 설 대표를 현장 인터뷰했다.

-대학에서 이공계를 다녔고 그동안 직장도 사회복지와 관련 없는 분야에서 일했는데.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어릴 적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부모님과 어르신에 대한 공경을 배우면서 자랐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상경해서 낮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밤에 대학 진학을 위해 입시학원에 다니면서 대학에 진학에 진학해 이공계 관련 회사에 취직하면서 23년 동안 일해 왔다.

안산과는 총각 때 잠시 머물다가 결혼 후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거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사회 진출 후 23여 년 동안 산업일꾼으로 살아왔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적성에 대한 관심조차 저버린 체 바쁜 회사와 가정생활만 생각하며 살아왔다.

회사생활을 23년여 동안 해오다 보니 어느 덧 나이가 50대로 접어들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요양원에 계시게 되면서 제 인생에도 큰 변화가 생기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회복지에 관심이 가면서 본격적으로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게 됐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다. 이공계통에서만 일을 해왔지만 또 다른 길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주야간보호센터를 창업하게 된 동기가 있나.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어르신들의 요양등급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그 이후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 취득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경기도 양주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계신 누님과 직장어린이집에서 일하고 있는 아내의 권유도 한몫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수록 노인복지가 중요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가시기 전에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됐고 주야간보호시설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어르신들이 집에만 계시면 무료하거나 노환이 빨리 와서 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입소해 인생을 마감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주야간보호시설을 운영해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안산에 주야간 보호센터가 많아 창업도전이 쉽지 않았을 텐데.

“안산은 상록과 단원지역을 포함해 3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창업한지 이제 한 달 정도다.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좋아 무작정 창업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아 힘들다.

하지만 복지 관련 일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동료와 가족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다른 분야에서 틈틈이 자원봉사와 실무를 해본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주야간보호센터는 치매 어르신들이 지정 금액 안에서 요일을 정해서 올 수 있어 수입이 일정치 않다.

노인 장기요양 등급에 따라 국비로 85%까지 지원해주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100%까지 지원된다.

초지동 이마트 앞 원포공원1로 35 제일프라자 5층에 ‘안산늘픔데이케어센터’란 상호로 지난 8월 1일자로 문을 열었다.”

-명칭이 ‘안산늘픔데이케어센터’로 독특하다.

“상호를 정할 때 가족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오래 걸리더라도 한번 들으면 잊지 않고 순 우리말이 뭐가 있을까 고심했다.

주야간보호센터는 타지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찾는 곳이라서 안산 지명을 넣었고 앞으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이라는 뜻으로 머무르지 않고 항상 노력하고 다가가는 자세로 어르신들을 모시겠다는 뜻을 담아 ‘늘픔’이라는 우리말을 넣었다.

데이(day)는 어르신을 해돋이부터 해지기까지의 낮 동안 보살피는 일이기에, 캐어(care)는 질병을 관리하거나 제한된 일상 생활능력을 보완하는 대인서비스로서 단순한 기계적, 신체적 원조가 아니라 전문적 지식과 기술에 근거한 원조행위의 의미를 갖고 있다.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다 보니 상호가 길어졌다.”

-늘픔센터의 대표이자 시설장이자 소속 사회복지사다.

“어르신들과 함께 늙어가며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곧바로 센터를 오픈했다. 주간보호센터는 자격증 취득만으로 운영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이 먼저라는 생각이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익힌 실무를 바탕으로 센터를 오픈하게 됐다.

센터의 대표와 시설장이라는 생각보다 사회복지사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일한다. 현 시대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복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주야간보호센터는 노인 요양에 따른 캐어를 하는 곳이다. 센터를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어르신들을 많이 모시고 있지 않지만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매일 매일 부끄러운 센터장이 되지 않도록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음은 물론 늘픔을 찾는 어르신에게 행복을 주는 명소가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주간보호시설인 늘픔센터의 시설 규모가 크다.

“초지동 이마트 앞 원포공원1로 35 제일프라자 5층에다 시설을 꾸몄다. 한 달 전에 오픈했다. 면적이 315㎡(약 1백여 평) 규모다.

늘픔센터는 심신의 기능 상태 장애로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찾는 곳이다. 재활운동은 물론 신체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하고 마르페 낙상예방 시스템도 운영한다.

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넓은 공간에서 지내야 마음도 편해지고 운동도 함께 병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크게 꾸몄다.”

-늘픔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센터장으로서 잘 운영할 자신이 있지만 어르신들이 찾아줘야 하는 일이라 항상 입소 어르신들에 대한 중압감이 있다. 센터라는 곳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어 어렵지만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늘픔을 잘 정착시키고 모범 사례로 만들어서 주간보호센터를 처음으로 운영하려는 후배 센터장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늘픔센터’ 창업 한 달째다. 입소 어르신들은 있나.

“올해 초부터 센터 창업을 위해 안산 지역을 다리품을 팔고 여지 저기 다녀보고 주위 사람들에 도움을 받아 현재의 초지동 제일프라자에서 지난달 1일 개원했다.

늘픔센터는 치매 전담 관리자 과정을 수료한 사회복지사, 요양병원에서 실무를 익힌 간호조무사, 재가센터에서 실무를 익힌 요양보호사, 요양원에서 200명분의 식사를 맡아서 내 부모가 드신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해주는 조리사까지 필요 인력을 갖췄다.

현재 주간보호센터가 필요한 어르신들이 늘픔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늘픔센터를 창업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창업비용과 장기요양보험 등 공단에서 필요로 하는 서류와 인력 등 갖춰야 할 내용이 매우 많아 고생했다.

아무래도 사회복지 관련 업무 경험이 짧아서 그런 것 같다. 주간보호센터를 창업한 경험을 잘 기록하는 한편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례들의 노하우를 훗날 주야간보호센터를 개원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늘픔센터 운영에 있어 무엇이 가장 힘든가.

“아직까지 힘겨운 부분은 없다. 아무래도 가장 근본적인 부분은 요양이 필요한 등급의 어르신의 입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어르신들에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치매라는 병은 좋아지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어르신에 건강 상태가 항상 염려되는 부분이다.

어려움이 닥치기 전에 치매 어르신을 어떻게 제대로 캐어해야 하는 지 연구하고 학습하면서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늘픔센터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한 분의 어르신이라도 가족처럼 챙기며 낮의 일상을 함께 한다. 집안에 건강하지 못한 어르신이 계시면 가족 모두가 어렵다.

마음 놓고 밖에 나가서 일을 하려면 부모님을 제대로 케어해줄 기관이 필요하기 때문에 늘픔센터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자긍심이 절로 솟는다.

센터 운영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직원들과 힘을 합쳐 입소 어르신과 다함께 행복을 느끼는 매순간이 원동력이 되고 있다.”

-개소 한 달여 만인 현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솔직히 널찍하고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센터를 이용해주고 함께 생활해 줄 많은 어르신들의 입소가 필요하다.

늘픔센터와 직원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어도 이용하는 어르신이 계시지 않는다면 늘픔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늘픔의 정원이 39명이다. 정원이 모두 찰 때까지 ‘두드리면 열린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홍보하겠다.”

-늘픔센터 운영이 주는 재미는.

“어르신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재미가 있으니까 힘든 줄도 모른다.

노인복지 쪽이야말로 제 삶에 보약 같은 직업이다. 삶의 가치를 올려주고 봉사하는 삶을 선물해준 늘픔센터가 너무 좋다.

아직 개소 한 달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용하는 어르신이 늘어날 경우 가족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 캐어해 주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복지를 담당하고 있는 늘픔센터의 지향점은 어디인가.

“치매라는 병은 좋아지지 않고 유지되는 병이다. 늘픔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노후를 현재 인지로 오랫동안 생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비롯 건강관리와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지역의 어르신들이 사는 그 날까지 건강하게 사시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이자 사명이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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