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미술제 공모 ‘김수연’ 작가 ‘대상’
단원미술제 공모 ‘김수연’ 작가 ‘대상’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09.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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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단원미술관 전시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백정희)이 주관하는 올해 단원미술제(운영위원장 박성현) 선정 작가 공모에서 김수연 작가(본명 김효진·48)가 대상을 수상했다.

김수연 작가의 대표작은 ‘연대기적 거북(ChronoTortoise)Ⅰ+Ⅱ’로 본인의 ‘연대기적 거북’ 시리즈 중 하나다.

우수상은 쑨지(본명 지순정·37)씨가 선정됐다. 우수상을 받은 쑨지 작품은 형광 안료를 이용한 페인팅 기법으로 회화가 가진 한계성에 대해 물음을 던진 독특한 표현방식으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단원미술제 심사위원들은 “김수연 작가가 대표작으로 제시한 작품 속 거북은 작가 자신을 자연스럽게 대변하고 있다. 동시에 연대기적 거북은 사라졌을 시간의 흐름을 작가만의 회화적 표현으로 캔버스에 잘 녹여냈다. 연대기적 거북이라는 주제가 앞으로 작품 안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확장되어 이어나갈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단원미술제는 2015년부터 특정 작품에 대한 단편적 심사방식을 지양하고 작가적 역량을 두루 갖춘 유망작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작가공모제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포트폴리오(1차), 인터뷰(2차), 실작품심사(3차)로 진행됐다. 포트폴리오 심사는 총 269명의 응모자 중 본선 예비작가 후보 40명을 선정했고 인터뷰 심사를 거쳐 3차 심사자 20명을 선정했다.

이어 최종 실물 작품심사를 거쳐 단원미술대상과 단원미술우수상을 포함해 10명의 선정 작가를 가렸다.

박성현 운영위원장은 “올해 단원미술제는 전국에서 269명의 우수한 작가들이 응모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고민과 열정의 에너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수연 대상 수상자는 “동경의 대상이었던 단원미술제 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 수많은 시간의 흐름을 통해 이어온 거북의 연대기는 그 형태의 우아함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연대기적 거북 시리즈는 거북으로 대변되는 저의 연대기를 암각화와 갑골문자를 통해 재해석하고 역사성과 심미성을 캔버스 위에 재현해 보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대상작가에게 국‧공립 기관에서 주관하는 작가 공모전 가운데 최고 상금인 2천만 원이 수여되고 우수상 수상자는 1천만 원이 주어진다. 8명의 선정 작가에게는 각각 200만원의 작가지원금을 제공한다.

단원미술제 시상식과 선정 작가 본 전시는 다음 달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단원미술관 1·2관에서 전시되고 안산시가 최초 공개하는 ‘안산시 소장 진본전’은 단원미술관 3관 2층에서, 미래의 단원 김홍도를 꿈꾸는 어린이 창작 공모전은 안산문화재단 공연동 중앙로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백정희 대표이사는 “올해 단원미술제 기간 동안에는 수상 작가들의 훌륭한 작품세계와 관람객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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