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페스티벌 기대가 크다
뷰티 페스티벌 기대가 크다
  • 안산뉴스
  • 승인 2019.10.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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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 / 대표이사

며칠 전 안산문화광장에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축제가 열렸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뷰티 페스티벌을 접하면서 방탄소년단(BTS)이 머리를 스쳤다.

글로벌 아티스트로 세계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BTS는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과 손잡고 두 번째 마스크팩을 런칭한다.

메디힐은 BTS와의 마스크팩 첫 런칭으로 국내 마스크팩 시장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이달 23일 두 번째 마스크팩 런칭을 하는 것이다. 뷰티산업과 아티스트가 만나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뷰티 페스티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의 국내외 뷰티 페스티벌은 사실상 경연대회 형태로 열린다. 하지만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은 야외무대에서 시민 참여형 뷰티쇼로 열렸다.

문화광장을 꽉 메운 관객들은 뷰티쇼라는 신기루를 옥외마당에서 관람하며 흥미를 보였다. 뷰티쇼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뷰티쇼 자체가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뷰티쇼가 대부분 관련 분야 종사자나 업체 관계자들의 관심사에 그치기 일쑤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은 달랐다. 안산거리극축제에 쏟아 붓는 예산이나 에너지에 비하면 엄청난 성공작이다.

거리극축제가 안산의 대표적인 봄 축제로 자리매김한 만큼 K-뷰티 페스티벌을 가을 대표축제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안산 반월공단은 염색단지를 갖고 있다. 한 때 사양 산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한류열풍이 일면서 우리의 원단기술도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침체된 반월 염색단지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이 내년부터 헤어 대형 프랜차이즈를 참여시켜 차기년도 트렌드 발표와 뷰티산업을 연계하는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란다.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뷰티 페스티벌의 장기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히 준비해 나가면 국내를 넘어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야외에서 열리는 뷰티 페스티벌은 아마도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아이템일 것으로 생각된다. 날씨 영향을 많이 받겠지만 가을축제로 출발해 그나마 다행이다.

안산은 표암 강세황과 단원 김홍도로 이어지는 창의적인 예술도시다. 예술의 도시 안산이 공단의 염색단지는 물론 뷰티산업과 연계시켜 나갈 경우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공단 침체와 세월호 참사로 수년 동안 우울한 분위기에 젖어 있던 안산이 뷰티 페스티벌을 계기로 칼라풀하고 뷰티풀하게 활기찬 도시로 변모하기를 기대한다.

뷰티 페스티벌을 통해 K-뷰티의 중심에 안산이 우뚝 서기를 희망해봄은 무리일까. 모처럼 신선한 시민 참여형 축제가 만들어진 만큼 주변의 간섭으로 당초 뷰티 페스티벌 취지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섣부른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거안위사(居安危思) 자세를 가져야 한다. 형세가 좋을수록 자만하지 말아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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