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을 K-뷰티 메카로 만들고 싶다”
“안산을 K-뷰티 메카로 만들고 싶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10.23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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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안산 K-뷰티 페스티벌 초대 조직위원장

주요프로필

-1968년 전남 구례 출생

-미용학 박사

-신안산대학교 뷰티디자인과 학과장(현)

-(사)월드뷰티핸즈 이사(현)

-김민헤어 대표(체인사업본부)(전)

-한국문화산업학회 초대회장(전)

-(재)안산문화재단 이사(전)

안산문화광장 야외무대에서 첫 번째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이 20일 열렸다. 안산시가 주최하고 신안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했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은 장기적인 저성장으로 인한 공단 침체와 세월호 참사 등이 이어지면서 어두운 도시로 전락했던 도시이미지를 컬러풀하고 뷰티불한 안산으로 변화를 주기 위한 시민축제로 기획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안산 K-뷰티 페스티벌’ 초대 조직위원장으로 김민(51) 신안산대학교 뷰티디자인과 학과장이 활약했다.

김민 조직위원장은 안산 반월공단의 염색 산업단지와 영세 뷰티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지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 ‘K-뷰티 페스티벌’을 만들게 됐다고 말한다.

‘뷰티와 패션은 하나’라는 김 위원장은 이번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계기로 안산이 K-뷰티의 중심에 서는 한편 염색 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안산 대표 가을축제로 성장시켜 K-뷰티 메카와 차기년도 트렌드를 발표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김민 조직위원장을 현장 인터뷰했다.

-올해 신설된 ‘안산 K-뷰티 페스티벌’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신안산대가 인성을 중시하는 실무중심 대학을 추구하고 있다. 신안산대 뷰티디자인과가 우리나라에서 선두주자다.

신안산대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 공헌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 안산시에 사업을 제안했다. 윤화섭 7대 민선시장이 ‘K-뷰티 페스티벌’을 잘 이해했다.

장기적으로 반월공단의 염색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고 안산의 가을축제로 자리매김 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뷰티와 패션을 연계한 뷰티산업의 콘텐츠는 신성장 산업으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짧은 기간에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준비하며 행사를 치러내기 위해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아 동분서주했다.”

신안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안산 K-뷰티 페스티벌’ 행사를 주관했다.

“반월공단 초입에 위치한 신안산대는 학교법인 지선학원으로 1970년 출발해 안산공업전문대학을 1994년 설립했다. 교명을 2011년 현재의 신안산대학교로 변경했다. 신안산대는 그동안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강성락 총장님 이하 사회교육원, 교직원, 학생 등을 통해서 지역사회와 교감하며 사회공헌을 해 왔다.

하지만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 제가 맡고 있기도 한 뷰티디자인과를 통한 사회공헌도 고민해왔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이 탄생한 이유다.

신안산대의 ‘안산 K-뷰티 페스티벌’ 주관은 결국 20년 전통을 갖고 있는 실용학과인 뷰티디자인과를 전국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신안산대학교 뷰티디자인과는 어떤 학과인가.

“신안산대는 당초 안산공업전문대로 출발한 이후 1999년 전국에서 선두주자로 실용학과인 코디메이크업과로 시작했다.

이후 학과 명칭을 2001년 뷰티디자인과로 바꾸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안산대 뷰티디자인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과다.

뷰티디자인과는 현재 학생 정원이 210명으로 타 대학 학과의 3배 규모다. 경기도내에서도 높은 지원율을 보이고 있음은 물론 신안산대 내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뷰티 전문가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다양한 실습기자재 확충으로 미용 현장 중심 실무 교육을 하고 있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기획한 의도는.

“안산은 장기적인 저성장으로 인한 공단 침체와 세월호 참사 등이 이어지면서 어두운 도시로 전락했다.

안산의 어두운 이미지를 뷰티와 패션을 결합한 시민참여 축제를 통해서 ‘뷰티풀 안산’으로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뷰티 페스티벌의 목적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올해는 선보이지 못했지만 내년부터 미리 보는 헤어 트렌드 발표의 장이다.

둘째, 뷰티 관련 산업체 홍보의 장으로 만들어 국내는 물론 국제경쟁력 강화로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도록 돕는 것이다. 한마디로 산업 전시다.

셋째,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체험의 장이다. 청소년들이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통해 체험하면서 진로를 찾아가는 기회의 장이다.

넷째,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축제마당이다. 기존의 축제가 시민 참여형이 거의 없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야외무대에서 갖는 이유도 더 많은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뷰티 페스티벌은 지방도시에서 준비하기 어려운 축제인데.

“지방도시는 우선 뷰티 관련 인프라가 전혀 없다. 따라서 뷰티 페스티벌을 준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안산대의 뷰티디자인과와 함께 그동안 개인적으로 관계를 형성해온 주변 사람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K-뷰티 페스티벌 준비가 가능했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기획하면서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생소한 분야의 ‘뷰티쇼’라는 점도 어렵게 만들었다.

뷰티와 패션을 결합한 쇼인 만큼 무대에 오르는 최소한의 모델만 해도 80명에 달했다. 예산도 예산이지만 섭외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안산시가 전액 지원한 K-뷰티 페스티벌이 첫 행사인지라 예산을 확보하는 일도 순탄치 않았다. 당초 계획했던 예산보다 적어 행사를 진행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다. 올해 첫 행사라서 어려웠지만 이제 관계기관이 행사를 직접 접한 만큼 내년에는 모든 것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준비한 기간이 매우 짧았다.

“모든 행사는 최소한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도 마찬가지다. 행사를 기획하고 예산이 확보된 이후 행사 주관 기관을 선정한다.

신안산대가 안산 K-뷰티 페스티벌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기간이 불과 한 달도 못 된다. 기적 같은 일이다.

신안산대의 뷰티디자인과가 아니면 아마도 이 행사는 진행되지 못했을 것이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이 짧은 기간에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준 안산시 관계자와 뷰티쇼 준비에 최선을 다해준 진혜성 쇼총괄 연출, 한서형 진행기획, 백옥수 한복팀, 한성대 하모니쇼팀, 휴뷰티연구소팀, ABA연합회팀, 이성범 업스타일팀, 휘스킨아트팀, 대한미용사중앙회 경기도지회팀 등 출연진 모두에게 안산뉴스 지면을 빌어 감사드린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축제다. 이제부터 K-뷰티의 중심에 안산이 있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통해 어두운 안산을 컬러풀하고 뷰티풀한 안산으로 이미지 변화를 주고 싶다.

안산이 K-뷰티를 중심으로 성장함은 물론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앞으로 활기찬 안산을 만들어 가는데 ‘안산 K-부티 페스티벌’이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산·학·관이 협력해 나가겠다.”

-첫 K-뷰티 페스티벌인데 준비 기간에 비해 다양한 뷰티쇼를 보여줬다.

“안산에서 뷰티쇼가 처음으로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무대를 놓고 직접 관람하면서 진행된 뷰티쇼다. 뷰티는 헤어와 패션의 조합이다. 한성대 하모니쇼를 시작으로 이성범 업스타일쇼도 선보였다.

ABA코리아팀과 휘스킨아트팀, 대한미용사중앙회 경기도지회팀, 백옥수 한복팀 등의 뷰티쇼가 모두 의미 있고 관심과 흥미를 끄는 무대였다. 윤화섭 안산시장 부부가 백옥수 한복팀 쇼의 모델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복면가왕 도로시 모니카와 뉴타운 보이즈, 부활 10대 보컬 출신 김동명 등이 축하공연으로 열기를 더했다. 한국미용장협회와 한국미용사협회 상록구지부의 전시참여도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헤어와 피부, 타투, 메이크업, 네일 등의 분야별 20여개의 뷰티 체험부스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K-뷰티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뷰티 패션쇼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뷰티 패션쇼는 4개의 테마로 무대를 선보였다. 진혜성 총괄디렉터가 선보인 ABA코리아팀쇼는 전쟁을 상징하는 전시 스타일과 평화를 상징하는 여신 스타일을 주제로 헤어, 메이크업, 의상을 크리에이티브하게 표현한 쇼다.

김린정이 이끄는 휘스킨 아트팀쇼는 김린정 외 10명의 디자이너가 모델 10명의 바디에 스킨 아트 후 워킹 음악에 맞춰 춤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구자경이 이끄는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 트레이너팀은 들꽃을 주제로 8명의 모델이 사계의 자연에서 피어나는 씩씩한 들꽃을 표현하는 라이브 향연 무대였다.

백옥수 한복쇼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한편 한복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컬렉션으로 연출했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야외에서 준비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모든 야외 행사는 날씨가 변수다. 올해는 돼지열병 확산 추세로 행사를 준비하면서 잠시 주춤하는 기간이 있어 맘고생이 심했다.

우리나라는 봄보다 가을에 비가 적다. 날씨 영향을 많이 받게 될 K-뷰티 페스티벌을 가을축제로 선택한 이유다.

특히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는 행사로 가기 위해서는 야외무대가 제격이다. K-뷰티 페스티벌은 경연대회가 아니고 축제 개념이기 때문에 야외행사를 고집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경기도내 중·고교 학생 체험학습과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이 지역축제의 고정관념을 깨트렸다는 평가다.

“지역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이 즐기는 축제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안산거리극축제가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거리극축제는 5월에 열려 봄을 대표하는 축제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은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번 뷰티 페스티벌을 통해서 시민과 가장 잘 어울리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축제는 시민 참여형이어야 성공한다. 생소한 분야의 뷰티쇼였지만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을 봤다.

뷰티와 패션이 결합된 쇼를 야외무대에서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다.

뷰티 페스티벌이 동네 잔치로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축제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다.”

-처음으로 가진 ‘안산 K-뷰티 페스티벌’ 초대 조직위원장으로서 이번 축제를 어떻게 평가하나.

“성공작이다. 본 행사가 열리기 전에도 각종 체험부스를 찾는 청소년들이 많았다. 예산에 비해 효율이 높은 행사였다고 자부한다.

뷰티쇼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관람에 몰입하는 장면을 보면서 가능성을 봤다.

일부 지역에서 뷰티쇼가 열리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경연대회 성격으로 치러지고 있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축제 성격이다. 시민들이 참여해서 즐기는 축제를 지향한다.”

-‘K-뷰티 페스티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는 굴뚝산업으로 먹고 사는 시대가 아니다. 이미 문화산업으로 먹고 사는 시대가 왔다.

BTS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지 않는가.

K-뷰티 페스티벌이 시작은 미미했지만 뷰티산업 발전을 위한 선순환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선은 시민 참여형 뷰티쇼 관람과 체험을 시작으로 K-뷰티 기술개발 의욕을 높이고 뷰티 산업 관련 제품 전시로 소비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이 안산의 가을축제로 우뚝 서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음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도 있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단초로 향후 뷰티와 패션을 연계한 국내 섬유산업의 글로벌 시장 구축과 함께 대한민국의 뷰티산업 홍보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에도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기대할 수 있는지.

“올해는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피드백을 해보면 아쉬운 부분도 많다.

내년에는 시간을 갖고 내용을 좀 더 충실하고 완벽하게 업그레이드해서 올해보다 멋진 뷰티쇼를 선보이고 싶다.

안산시가 협조해주면 안산 K-뷰티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를 만들어 내년 축제를 차근차근히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경기도민들의 축제로 승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는 구상했지만 실현을 못한 차기년도 트렌드를 발표하는 페스티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안산 K-뷰티 페스티벌’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이고 어떤 축제로 만들어갈 것인가.

“K-뷰티 페스티벌은 미용인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이자 최신 미용기술에 대한 참관과 자신감 상승으로 영세 미용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안산의 뷰티산업 정책 수립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 브랜드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야외무대에서 K-뷰티 페스티벌을 관람한 시민과 관계자들이 ‘신기루를 봤다’고 얘기하더라. 뷰티 페스티벌이 가능성이 있다는 징표다. 뷰티 페스티벌을 위한 예산이 따라준다면 지역 브랜드화는 물론 뷰티산업과의 연계, 더 나아가 세계 뷰티문화의 종합전시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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