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요구하는 의정활동 펼치겠다”
“시대가 요구하는 의정활동 펼치겠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11.13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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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모 경기도의회 의원

주요프로필

-1966년 충북 음성 출생

-수원대학교 객원교수(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전)

-19대 대통령 문재인 후보

안산단원(갑) 공동선거본부장(전)

-안산시의회 5·6·7대 의원

-안산시의회 의장(7대 전반기)

우리나라 지방의회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1952년 첫 지방의회 의원 선거를 실시하고 지방 자치를 시행했다. 이후 1961년 5월 16일 군사정부 포고령 제4호에 의해 지방의회가 해산됐다. 그 후 30년 만인 1991년 기초와 광역의 지방의회가 부활됐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했던 지방의회 의원은 현재 유급제로 전환돼 전문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전문 식견을 갖춘 인재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하면서 젊은 정치인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해 지방의회 초창기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의정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그 중심에 성준모(53) 경기도의회 의원이 있다. 성 의원은 안산시의회에서 3선 의원을 거치며 7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성 의원이 시의회에 진출할 당시 30대 후반의 나이였다. 기초의원을 거쳐 중년으로 접어들어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에서 광역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준모 의원을 현장 인터뷰했다.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지 1년4개월이 흘렀다.

“안산시의회 의원으로 3선을 했고 의장도 역임했다.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돼서 1년4개월이 됐다. 개인적으로 엄청난 행운이다. 지역구 주민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기초의회에서 최선을 다한 만큼 광역자치단체 견제기구인 경기도의회에서 의정활동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기초의원을 거쳐 광역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하지만 기초의회는 안산이라는 한 도시에 국한된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이지만 경기도의회는 도내 31개 시군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경기도민이 170만 명이다.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하고 있다. 교원이 9만 명에 달하고 일반행정직도 2만5천 명이다. 기타 직종도 5만 명이다. 범위가 광범위하다. 크게 봐야 한다.

당연히 의정활동 범위가 넓고 깊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 넓은 운동장에서 뛰려면 의원으로서 갖춰야할 책무가 많은 것 같다.

거시적인 안목을 키워야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인드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더욱 바빠진 것 같다.”

-기초의원 의정활동 경험이 광역의원으로 활동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물론이다. 정치는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잘해야 한다. 유권자와의 관계는 물론이고 동료 의원들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안산시의회에서의 12년 동안의 의정활동 경험과 훈련은 저에게 큰 힘이자 커다란 자산이다. 경기도의회 의원 142명 중에 기초의원 출신이 30여 명이 있다. 동료 의원들이 인정해주고 있다.

기초의회 출신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료 의원들과의 좋은 관계 속에서 도정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은 기본이고 안산 지역의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12개 상임위원회가 있다. 의원도 142명에 달한다. 많은 의원들이 선호하는 상임위가 교육, 문화체육, 기획재정 분야다.

안산은 8명의 지역출신 의원 중 송한준 의장을 비롯 장동일, 김현삼, 원미정, 천영미 의원이 3선 의원이다.

지역 출신 3선 의원들이 초선 도의원인 저를 비롯 강태형, 정승현 의원 3명을 인기 상임위에 서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강태형 의원은 문화관광, 정승현 의원은 기획재정, 저는 교육행정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이다.

타 도시보다 안산 출신 8명 의원들의 화합이 잘 돼서 너무 좋다. 이번 기회에 지역 출신 3선 선배 의원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대표 발의한 조례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지난해 11월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공익제보 보호와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기억에 남는다.

개정이유는 공익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고 처리절차를 명확하게 해서 공익제보 활성화에 필요한 사항을 새롭게 규정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제보자의 신분상 비밀보장을 강화할 수 있는 변호사를 통한 비실명 대리신고 제도를 도입하고 공익제보자 지원을 위한 구조금 지급 규정 신설로 공익제보의 활성화를 도모한 조례다.

공익제보 관련 보상금 지급 등을 위해 제정된 ‘경기도교육청 공익신고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경기도교육청 공익제보 보호와 지원에 관한 조례’에 통합·규정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한마디로 공익제보 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례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기 위원으로 지난 8월부터 내년 6월말까지다. 경기도지사 공약사업에 대한 예산사용이 도민 눈높이에 맞는지 살피고 있다.

도지사 공약 중 청년수당이나 기본소득 예산에 대한 관심이 많다. 도내 만24세 청년들에게 연 100만원의 수당이 지역상품권으로 지원된다. 청년수당 지급의 실효성도 살피는 중이다.

경기도가 새로운 사업을 만들면 도비 30%와 각 기초자치단체가 시비 70%를 매칭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사업은 도가 만들어놓고 기초 자치단체들에게 시비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비 비율을 높여달라는 요구에 대해 살피는 중이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글로벌시대로 접어들었다. 도내 다문화 학생은 3만7천여 명이다. 안산이 5천100여명, 화성 3천100여명, 시흥 2천800여명, 수원 2천800여명, 부천 2천200여명 등이다.

안산 원곡초의 경우 전체 학생 538명 중 다문화 학생이 502명이다. 전체의 93%다. 선일초도 마찬가지다. 전체 432명 중 다문화 학생이 318명으로 73%다. 사실상 외국학교나 다름없다.

외국인 아동이 급증하고 있어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설립이 절실하다. 다문화 아동을 교육하는 현장의 어려운 점을 즉시 해결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경기도교육청 다문화교육진흥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했는데.

“다문화 아동이 가장 많은 안산에 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설립돼야 한다. 이미 대표 발의해서 입법예고 중이다.

오는 20일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조례 개정이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안산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간담회 자리도 가졌었다.

“도의회 상임위원회가 교육행정위원회다. 이재정 도교육감과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안산단원갑 지역위원장과 함께 올해 9월 안산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간담회 자리를 만든 것이다.

이 교육감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은 물론 추모공원, 추억교실 마무리를 당부했다.

이 교육감과의 간담회를 통해 안산지역 초중고 10개교의 체육관 건립이 확정됐고 단원갑지역의 원곡초, 선일초, 원일초 3개교의 체육관 건립비 88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안산지역의 가장 시급한 교육현안을 꼽으라면.

“어느 지역이나 공통사항이다. 요즘 중·고생들을 만나보면 꿈이 없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꿈의학교’다.

이재정 교육감이 꿈의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으로 적성을 찾고 조기에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취지가 좋다.

지역의 경우도 혁신학교 지정으로 시와 교육청이 많은 예산을 지원한다. 학생들도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일부 학부모가 학력이 떨어질까 봐 우려하지만 기초학력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

지방자치시대는 지역사회와 학교가 같이 가야 한다. 자치단체가 체육관 건립 등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학교 행정은 폐쇄적이다. 학교장들의 시설 개방 마인드가 필요하다.”

-안산지역 학교 환경개선사업비 확보를 위해 큰 역할을 했다.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이자 예결특위 위원이다. 지역사회 교육발전을 위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다.

교육행정위원회는 학교시설에 관한 부분을 살핀다. 당연히 지역현황을 파악하고 예산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안산석수초 외 11개교의 학교체육관 증축비 314억원을 비롯 원일중 등 LED조명교체사업비 33억원, 급식실개선사업비 72억원 등 학교환경개선사업비 843억원의 예산이 지원됐다.

올해는 관산초 외 6개교의 이중창 개선사업비 54억원과 화장실 개선사업비 39억원, 급식실개선사업비 26억원 등을 포함해 214억원의 예산이 지원 중이다.”

-지난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교육 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지역학원 수강료 최고금액이 월 300만원 이상이 확인됐다. 수강료를 월 100만원 이상 받는 학원이 459개로 드러났다.

경기도교육청의 사교육 경감정책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 심지어 월 400만원 이상 수강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대학이 정시모집을 강화할 경우 학원 고액 수강료가 떠오를 것이다. 고액 개인과외를 없애고 제도권으로 들어온 학원의 정상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경기도 학교 교복지원 조례안을 위한 의견청취 간담회를 지난해 8월 갖기도 했다.

“안산 지역의 장동일, 김현삼 도의원과 함께 경기도 학교 교복지원 조례안 의견청취를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관련 조례가 이미 제정돼 시행에 들어갔다. 중1과 고1 신입생은 현물로 30만원을 지원한다. 무상 교복 시대가 온 것이다.

학교가 교복을 공동구매하는 방식이다. 학교가 업체를 선정하면 학생들의 사이즈에 맞춰 교복으로 지원한다. 우선 현물로 지원을 시작하고 보완해 나가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교복지원과 함께 고교 무상교육도 시행된다. 올해 2학기부터 고3학생은 예산이 지원되고 있고 내년부터 2학년과 3학년에 이어 오는 2021년부터 1·2·3학년 모든 학생이 무상교육을 받게 된다.”

-광역의원의 의정활동이 지역구 주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나.

“도의회 상임위가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각 학교 운영위원회나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서 자주 만나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지역 언론과 홍보기회도 자주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SNS 단톡방도 많이 이용한다. 거기에다가 직접 발로 찾아다니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한다.”

-경기도의원으로서 잔여 임기 의정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도의회 교육위원으로서 경기도와 안산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현재 주어진 상임위와 예결특위 위원으로서 예산사용에 대한 불합리한 부분이 없도록 하겠다.

후반기 상임위 배정에 따라 열정을 불태우겠다. 지금 당장의 임무는 세월호 관련 공동체 프로그램 사업비로 국비 10억원과 시비 5억원이 배정됐지만 도비 5억원이 미배정 상태다. 당장 풀어야 할 임무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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