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교육포럼 ‘삼도수군통제영지’ 탐방
안산교육포럼 ‘삼도수군통제영지’ 탐방
  • 안산뉴스
  • 승인 2019.11.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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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한국전쟁포로사’ 학습기회

안산교육포럼(대표 김철진)이 나라사랑 프로젝트 일환으로 올해는 한국전쟁 이후 치열했던 전쟁포로의 아픈 역사와 임진왜란 이후 지어진 삼도수군통제영지를 탐방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5일과 16일 1박2일 일정으로 안산 관내 중고생 18명과 인솔교사 8명이 참여했고 안산도시개발(주)와 안산희망재단, 안산신협이 후원했다.

안산교육포럼의 나라사랑 프로젝트는 3년 전 백두산 등정과 중국 내 항일 유적지와 고조선의 역사를 탐방하는 일정으로 시작됐다.

올해 탐방한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지’는 한국전쟁포로사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전쟁포로사’는 전쟁 기간의 절반이 전쟁 중에 발생한 포로들의 귀환을 결정하는 데 소요됐던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한국과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대만에 이르는 여러 나라들이 가지고 있었던 포로 인도에 대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진 역사다.

현재도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전쟁 포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는 데 귀한 역사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사 교과서는 한국전쟁의 포로사에 대한 언급이 매우 빈약하고 학생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스윙키즈’라는 영화의 역사적 무대라는 사실 이외에 한국전쟁 포로사에 대한 아픈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안산의 중·고생들이 한국전쟁의 아픔을 포로사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탐방을 기획했다.

탐방은 임진왜란 이후 현재의 자리로 옮겨져 292년간 208명의 통제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상 국방의 핵심 역할을 해왔던 ‘삼도수군통제영지’를 둘러보며 바다를 목숨으로 지키는 것이 나라사랑이었던 시대를 되새겼다.

이어 해상 국방의 중심이었던 장소의 이름이 ‘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무기)를 씻는다’는 세병관의 현판 앞에서 전쟁의 승리 이후 다시는 씻어 놓은 병기를 꺼내어 사용하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던 선조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기회가 됐다.

참여 학생들은 “내 형, 내 동생, 내 친구들에게 총칼을 다시 겨눠야 했던 한국전쟁 포로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전쟁을 대비하면서도 전쟁이 반복해서 나지 않기를 마음으로 바랐던 선조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이구동성이다.

역사탐방에 이어 통영의 명소 달아공원 일몰과 해저터널, 통영운하 야경, 통영루지, 미륵산케이블카 정상 체험, 통영꿀빵 체험으로 힐링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철진 상임대표는 “안산의 소중한 꿈나무들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올바로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매년 마련하고 있다. 꿈나무들을 위한 기관, 단체, 기업들의 후원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교육포럼(cafe.naver.com/ansaneduforum, 단원구 광덕3로 63, 410.6013) 은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연합해 2015년 창립한 안산 유일의 교육시민단체로 매년 각종 교육 세미나와 캠프, 역사탐방 등을 기획해 학교가 담아내지 못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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