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과일과 함께하는 바른 식생활교육’ 이어져
‘제철과일과 함께하는 바른 식생활교육’ 이어져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11.2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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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경기도 주최
경기도식생활교육지원센터 주관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식생활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어린이집 대상 ‘제철 과일과 함께하는 바른 식생활교육’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편하게 7세라고 하지만 태어 난지 불과 5년 남짓 된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날~ 아직은 먹기 싫은 음식도 많고 익숙하지 않은 음식도 많을 나이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경기도내 어린이집의 7세반 교실입니다.

새로운 선생님이 오셨다며 기대를 갖고 눈빛을 발사하는 친구들에게 교육 현수막을 보여주자 “우와~~슈퍼 잭이다.”, “저 슈퍼 잭 알아요.”라며 엄청난 관심이 모였어요.

‘오늘은 과일 먹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과일 친구들에 대해서 알아보겠다하니 “우와~~좋다. 나 과일 진짜 좋아하는데~”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나는 과일 싫은데”라고 시무룩해 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여기서 실망하면 안 되겠죠?

일단은 슈퍼 잭 동영상으로 가라앉았던 아이까지도 분위기 업~시키고, 제철 과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하면요.

오오~~반응이 옵니다. “선생님, 저는 겨울에도 딸기 먹는데요?”, “하하하 요즘은 그렇죠.”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말도 해주고~ 봄에 나오는 딸기와 겨울에 나오는 딸기의 영양이 아주 조금은 다르다는 이야기도 해줍니다.

왜! 제철과일이 더 좋은지 알쏭달쏭 하지만 제철과일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았네요. 그러면 이제는 어떤 과일이 내 몸에 들어와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볼까요?

먼저 “사과는~ 똥을 잘 싸게 해준답니다.” 역시나 반응은 두 가지! “똥 이래! 똥 하하하하하~” 아니면 “으엑~ 더러워” 이렇게 나오죠~ 그렇게 웃으면서 재미있게 교육도 놀기도 하는 시간이 지나갑니다.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처음 과일 싫어한다는 친구, 다른 과일은 좋아하는데 포도는 싫어한다는 친구, 토마토는 싫다는 친구~ 선생님이 다 기억하고 있다고~ 한번 확인해 볼까?

일명 ‘마이 푸드 스케치’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활동시간. 시작하기 전에 위생부터 챙겨야죠.앞치마도 하고, 내가 만든 왕관도 단정하게 쓰고, 줄 맞춰서 손도 씻고, 개인접시도 준비하고, 드디어 활동 시작해요.

식빵하나에 치즈도 올려보고, 잼도 발라보고, 여러 가지 과일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봅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우리 아이들 정말 창의적이고 대단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놀라울 정도로 실력들이 대단하답니다.

이제는 다 만들고 드디어 간식타임. 오전 간식을 안 먹은 상태라 “선생님, 언제 먹어요?”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네요. 그래도 잠깐만 기다리라고, 이런 작품을 사진으로 안 남길 수가 없다고, 사진 먼저 찰칵찰칵.

“자~ 이제 진짜로 먹어도 돼요~” 하면서 눈은 과일 싫어하는 친구들한테로 갑니다. 일단은 좋아하는 과일부터 시식 중이시고, 그럼 다른 친구들은 잘 먹고 있는지 확인해 볼까요? 어머나, 벌써 다 먹고 더 먹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네요. 하하하.

하지만 잠시 후에는 점심시간이니 아쉽더라도 참아야 된다고 말해주고 다음 친구에게 갑니다. “맛있어요?” 하고 물어보면 “너무 맛있는데, 남겨서 엄마 가져다 줘도 돼요?” 하는 친구도 있고, “제가 만들어서 더 맛있어요.” 하는 친구도 있고, “선생님도 드셔보세요”하는 친구도 있어요.

이럴 때 뭉클하고 뿌듯하고 그렇죠. 다시 싫어하는 친구 쪽을 보면 우와~먹는다. 먹고 있다~.표정은 이상한데 그래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굉장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진짜 눈물 찔끔 날 만큼 감동 받았어요.

포도 싫어한다는 친구 “씨 때문에 먹기 싫었는데 이렇게 해서 먹으니까 맛있어요. 포도 좋아할래요.” 하면서 웃어 보인다.

아이고 이뻐라. 토마토 싫어한다는 친구 “진짜 싫어하는데 오늘은 다 먹어볼래요.” 하면서 이상한 표정으로 오물오물 거린다.

아이고~~대견하다. 우리 친구들 선생님이 정말 칭찬한다. 과일을 전반적으로 싫어한다는 친구 “선생님, 그만 먹어도 돼요?” 가서보니 반은 먹었다. 아~ 폭풍 눈물이 나온다. 우리 아이들 정말 감동이다. 오늘 선생님 최고의 날이다. 진짜!

한 번의 교육으로 이 정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놀랍지 않나요? 과일간식과 연계한 바른 식생활교육 신청해서 선택된 어린이집만 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죠.

아이들에게는 제철과일을 섭취하여 균형 있는 영양소를 공급하고 농가는 적당한 가격으로 책정된 농산물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보호자들은 아이의 식습관이 개선되니 편식에 대해 한시름 놓을 수 있는 경기도 과일간식 지원 사업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길 기대해봅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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