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가 ‘윤금아’ 시낭송콘서트 호평
시낭송가 ‘윤금아’ 시낭송콘서트 호평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12.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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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한 그리움’ 눈시울 적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최근 ‘동행 윤금아 시낭송 콘서트’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이 시낭송콘서트는 한 여인의 일대기를 모노드라마처럼 엮어간 시낭송을 들으며 엄마 나이가 된 지금에서야 엄마 마음을 알았다는 고백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달궜다.

“그 나이되어 보니 알겠다.” 자작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속죄의 마음이 낭송을 통해 시어 속에 처절한 몸부림으로 고백됐다.

관객석 이곳저곳에서 훌쩍거리는 소리와 가냘픈 여인의 마음을 여미는 듯한 가야금 곡조는 다시 불러 봐도 볼 수 없는 ‘엄마’ 그 자체였다.

막내딸이 끊여 준 곰국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며 읍조했던 엄마, 그러나 세월이 지나며 저녁밥상을 물리고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싫었던 딸, 지금 그 딸도 저녁상을 물리고 졸고 있다며 왜 그때 매몰차게 엄마에게 박대했는지 안타까움을 고백하는 그녀...

세상에서 제일 값진 보물이 인연이라고 이러한 인연을 통해 내가 이 자리에 설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세상을 헛되이 살지 않았다고 시낭송가 윤금아는 고백했다.

윤금아 아동작가이자 시낭송가는 재능시낭송협회 임원으로 오랜 세월 활동하면서 시낭송에 대한 깊이와 넓이를 셀 수 없을 만큼 쌓고 또 쌓아 두었다는 평가다.

기획 연출까지 혼자서 1시간 30분 동안 꾸며 놓은 올해 여덟 번째의 ‘윤금아 시낭송콘서트’가 순항했던 원동력은 그녀가 세상 밖에서 실토하는 이 순간이 참된 삶이었고 예술적인 감성이 역동하기 때문이다.

시낭송가 윤금아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무대를 장식했다. 그녀는 ‘동행 윤금아 시낭송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자신을 뒤돌아보며 ‘한 여자가 여기 있습니다’처럼 층층계단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듯하다.

시낭송을 연극 보는 듯, 울컥하는 감동을 선물한 윤금아 시낭송가의 콘서트를 본 관객들은

“한해가 저물어가는 계절에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이구동성이다.

시낭송 콘서트를 후원한 대동서적 최창규 대표이사는 “안산에서 시낭송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 기쁘다. 시 읊는 안산을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금아 시낭송 콘서트는 박가을 시인을 비롯 이숙자 시낭송가, 송연주 시낭송가, 이민구 가수 등이 특별출연으로 풍성함을 더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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