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안산에도 청년공간이!
드디어 안산에도 청년공간이!
  • 안산뉴스
  • 승인 2019.12.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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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원 안산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지난 11월 21일(목) 저녁, 100여명의 안산청년들이 모여 ‘청년공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퇴근하면 바로 집에 가고 싶게 만드는 쌀쌀한 날씨에 청년들은 왜 모였을까? 내년 봄 개소를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안산시 최초 ‘청년 소통공간’에 대한 궁금함과 의견을 나누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작년 6월부터, 안산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산청년네트워크는 안산 지역에서 청년 문제를 당사자들이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만든 비영리 청년단체다. 2014년에 결성한 6년차 단체로, 청년공간의 필요성을 안산시와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외쳐왔다.

2017년 11월, 안산시와 공동 주최로 진행한 청년정책 토론회를 시작으로, 올해 청년 공간 토크쇼까지 3년 연이어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당사자들이 모여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필자도 그 과정에 기획자로, 진행자로, 참여자로 안산청년들과 함께하고 있다.

특히 이번 청년공간 토크쇼에는 안산청년들부터 타 지역(서울, 안양, 시흥 등) 청년들, 관계 공무원, 시의원(김태희, 나정숙, 김동수)과 정치인(고영인 더불어민주당 단원갑 지역위원장, 윤기종 한겨레평화통일포럼 이사장)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모였다. 청년공간에 대한 청년들과 지역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청년공간의 주인이 될 우리들은 청년공간이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청년 있는 청년공간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서로 이야기 나눴다.

안산시 첫 청년 소통공간은 단원구 와동에 생긴다. 구체적으로는 면허시험장 근처, 구 시립와동영아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한다. 교통이 불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에 우려가 크다. 그리고 청년들과의 소통 과정이 부족해,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로 느끼는 경우도 많다. 이후 2번째, 3번째 청년공간을 만들 때에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2014년부터 청년들이 목소리를 모은 청년 누구나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청년공간이 내년 2020년에 만들어지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의 청년큐브와 같은 창업 공간은 대다수 청년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앞으로 와동에 생기는 청년공간은 다를 것이다. 청년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비빌 공간이 될 것이다.

그동안 청년들이 정책을 제안하고 답을 기다리는 상황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고 정책을 집행하는 단계에 왔다. 마침 지난 25일, 오랜 시간 잠자고 있던 청년기본법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 약 3년 반 만에 국회 첫 문턱을 넘은 것이다.

청년기본법이 최종적으로 본회의에서 제정되면 국무총리가 청년 정책 기본계획과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을 통해 청년 정책의 통합·조정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등 청년 정책의 체계적 추진이 가능해진다. 안산청년들의 삶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청년공간에 애정이 큰 청년 5명이 작심해 모여, 청년공간 TF팀을 만들었다. 지금까지의 안산시 청년공간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타 지역 사례를 조사했다. 안산시 인구청년정책팀, 시의원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청년들과 정보를 나누고, 의견을 모을 필요를 느꼈다. 다행히 토크쇼에 많은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청년공간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늘면서 이제 곧 7명의 팀원이 공부하고, 활동할 계획이다.

와동 첫 청년공간이 청년들로 북적북적하길 바란다. 그리고 단원구 뿐 아니라 상록구에도 편하게 청년들이 찾아올 수 있는 청년공간이 생기면 좋겠다.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청년공간의 주인인 청년들 스스로는 오늘도 고민하고, 공부한다. 그리고 목소리를 모아, 외칠 것이다. 드디어 안산에도 청년공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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