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자랑(3)
‘온누리 로(Law)카페’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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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로(Law)카페’를 아시나요
  • 안산뉴스
  • 승인 2019.12.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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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법무법인 온누리’ 커피향 흐르는 사무실 확장
건물 1층에 커피·빵 무료 제공하는 카페형 파격 오픈
법원 앞 고잔동 삼영빌딩 1층에 셀프소송 공간 제공
문턱 높은 변호사업계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 듯

안산향토 ‘법무법인 온누리(대표변호사 양진영)’가 고잔동 법원 앞 삼영빌딩 1층에 문턱 없고 커피향이 흐르는 카페형 사무실을 확장해 주목받고 있다.

일명 ‘온누리 로(Law)카페’로 불리며 셀프소송(1인소송)이 가능한 이 공간은 18년 전 안산에서 향토법률사무소로 출발한 ‘법무법인 온누리’가 문턱이 없는 로펌을 꿈꾸며 만들었다.

양진영대표변호사
양진영대표변호사

“현시대 트렌드는 문턱 없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문턱이 없는 로펌을 만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가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찾아야 하는 법률사무소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커피향이 흐르는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의뢰인들에게 굳은 마음과 긴장된 마음을 제대로 풀어줘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드나들기 쉬운 1층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양진영 대표변호사는 법률 상담이 전문서비스 영역에서 일반서비스 영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법무법인 온누리’는 기존의 고잔동 삼영빌딩 3층 전관을 민사와 형사, 행정, 특허, 가사 등의 법률서비스 사무소로 그대로 사용하면서 1층 400여㎡(130평) 공간은 셀프소송을 비롯 다문화상담, 공증, 기업회생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성경 중에 ‘안주하지 말자’를 삶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는 양진영 변호사는 지난해 2월 광교분사무소를 오픈한데 이어 이달 초 같은 건물 1층에 커피·빵을 무료 제공하는 카페형 사무실로 꾸며 ‘1인소송’을 할 수 있도록 컴퓨터와 출력기까지 갖추고 장소 제공은 물론 약간의 상담도 도와주고 있다.

“대한민국이 1년 동안 벌어지는 사건의 경우 100만 건이 넘습니다. 그중에서 30만 건만 소송이 진행되고 70만 건은 변호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포기는 것이 현실입니다. 소액 사건으로 변호사를 찾아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돈과 시간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셀프소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중을 위한 법률서비스입니다.”

양 변호사는 법무법인 온누리가 광교분사무소 개소와 로카페 확장에 이어 다문화 가족을 위한 법률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삼영빌딩 로카페 옆에 ‘다문화상담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향토 로펌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중국 청도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는 법무법인 온누리는 ‘로카페’ 공간을 주말에 ‘한글어학당’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건물 층고가 높아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을 다문화인들에게 개방하려는 것이다.

“로카페의 한글어학당 계획은 변호사 사무실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전국 다문화 관련 사건이 연 3만 건에 달합니다. 그 가운데 1만5천 건이 안산 지역 사건입니다. 주말에 부담 없이 로카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양진영 변호사는 장기적으로 다문화 가족 중에서 로스쿨에 들어갈 경우 법무법인 온누리가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대료가 높은 법조빌딩 1층에 파격적인 로카페를 오픈한 법무법인 온누리의 셀프소송 공간은 찾아갈 곳이 없는 3천만 원 이하의 소액사건을 해결하는 공간으로 꾸준히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법률서비스에 오고 가다 잠시 들리는 사랑방 개념을 도입한 법무법인 온누리는 향후 셀프소송 공간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법률상담과 만남, 교육 공간 등의 다목적홀로 활용할 계획이다. “로펌도 이제 투명한 법률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습니다. 감동을 주는 로펌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법률서비스 공간 제공은 공유의식을 갖는 것입니다. 배운 지식을 함께 나누려는 의도가 마음속에 깔려 있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렵 습니다. 법률사무소도 이제 사회적 가치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글로벌 로펌 비전을 품고 있는 법무법인 온누리 양진영 대표변호사는 이 세상에서 ‘후회 없이 살았다’는 인정을 받고 싶다며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하는 문턱 없고 커피향이 흐르는 ‘로(Law)카페’가 법률서비스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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