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지원센터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청년지원센터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9.12.1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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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원 안산청년행동 ‘더함’ 대표

주요프로필

-1988년 출생

-안산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장(현)

-안산시청년정책위원회 부위원장(현)

-안산시청년활동협의체 위원(현)

-안산시협치협의회 위원(현)

-한양대 언론정보대학 학생회장(전)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졸업

안산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문제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에 대해 고민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안산청년행동 더함(대표 문지원)’이다.

‘안산청년행동 더함’은 청년문제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단체다.

이 단체는 정적인 느낌의 안산청년정책포럼이 청년답게 행동하는 젊은이들의 생각을 더하자는 의미를 붙여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탄생했다.

지역사회에서 그동안 홀대받았던 청년들이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안산청년행동 더함’과 함께 ‘안산청년네트워크’도 이끌며 ‘안산시청년기본조례’ 제정까지 추진하는데 문지원(31) 대표의 청년리더십이 큰 몫을 했다.

이제는 자치단체가 청년정책 계획을 수립하면서 의견을 물어볼 정도까지 만들어낸 청년활동가 문지원 대표를 현장 인터뷰했다.

-‘안산청년행동 더함’은 언제 태동했나.

“‘안산청년행동 더함’의 뿌리는 2017년 3월 만들어진 ‘안산청년정책포럼’입니다. 안산청년정책포럼은 조직 체계도 없었고 특별한 사업도 없었습니다.

자체 사업보다는 안산청년 전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제시하는 활동에 주력하고자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지역 청년들과 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묻고 청년 문제를 함께 할 친구와 선후배들을 확인하는 정도였습니다.

한마디로 본격적인 청년활동을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함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안산청년행동 더함’은 올해 3월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안산청년정책포럼’이 ‘안산청년행동 더함’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맞습니다. 2년여 동안 안산청년정책포럼을 운영해오면서 회원들이 정적인 느낌을 가졌습니다. 젊은이답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행동할 것인지 찾고 실천하는 단계를 원했습니다.

역동적이고 행동하는 청년들의 생각을 더하자는 의견이 공론화면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명칭을 공모해서 탄생한 단체입니다.

단체 명칭 공모 당시 ‘안산청년행동’과 ‘안산청년 더함’ 두 가지로 압축돼 이를 합쳐 ‘안산청년행동 더함’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안산청년행동 더함’의 조직과 회원구성은.

“사무국은 제가 초대대표를 맡았고 임윤희 사무국장, 윤태경 노동팀장 등 3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운영위원회는 강민재, 김상임, 남서현, 여인혁, 장재욱, 조민정, 조성현, 문지원, 임윤희, 윤태경 등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습니다. 감사로 이은경, 최한솔 2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정회원은 청년나이 15세부터 39세까지의 70여명이, 후원회원은 80여명이 있습니다.”

-‘안산청년행동 더함’의 설립 목적은 무엇인가.

“‘안산청년행동 더함’은 안산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문제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에 대해 고민하는 단체입니다.

부연 설명하자면 청년문제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단체라고 보면 됩니다.

‘안산청년행동 더함’은 정관에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고 청년들의 노동문제를 중심으로 청년 당사자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안산청년행동 더함’이 창립 이후 어떤 활동을 펼쳤나.

“‘안산청년행동 더함’이 올해 3월 새롭게 시작하면서 3대 목표를 정했습니다. 첫째, 단체 강화입니다. 회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회의와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정회원과 후원회원을 확대하는 한편 회원 모임과 소통을 안착시키는 것입니다.

둘째, 일상사업 마련입니다. 슬기로운 청년생활과 블랙사업장 아웃, 찾아가는 노동권 강연 등입니다.

셋째, 학습과 행동입니다. 정기·일상적 세미나는 물론 능동적 사회 참여와 시의에 맞는 이슈 대응 등입니다.

회원 역량강화에 힘썼고 슬기로운 청년생활을 위한 노동편과 주거편 강연 사업을 비롯 노동과 주거 관련 세미나, 청년정책 세미나, 청년 관련 거버넌스에 참여했습니다.

올해 발생한 시청 앞 오피스텔 사기사건과 관련 1인 피켓 시위에 동참하는 등 청년 피해자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안산청년행동 더함’이 가장 비중 있게 밀고 가는 사업을 꼽으라면.

“올해 새 출발한 만큼 먼저 단체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 ‘탐구로운 청년생활’이란 학습모임을 만들어 친목을 다지고 정보를 공유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외부 활동으로는 청년들의 노동과 주거문제에 중점을 두고 강연사업과 캠페인활동, 안산시에 정책 제안 등을 펼쳤습니다. 내·외부 활동을 통해 청년들의 지위를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 주력해 왔습니다.”

-장기적으로 ‘안산청년행동 더함’이 추구하는 방향은.

“수많은 청년들이 ‘스타벅스’라는 커피숍 공간 안에 갇혀 있습니다. 더 많은 청년들이 모이는 단체로 가꿔 나가는 한편 회원 스스로의 역량강화와 창조적인 사업들로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입니다.

회원 모두가 청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하고 토론하는 단체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모든 회원이 평등하고 환대받는 공동체문화를 만들고 능동적인 사회 참여와 시의에 맞는 이슈 대응으로 행동하는 청년단체가 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청년소통공간을 늘리고 청년지원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는 목표도 있습니다.”

-안산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장도 맡고 있다.

“‘안산청년네트워크’는 ‘안산청년행동 더함’과는 다른 별개의 단체입니다. 한마디로 청년단체들의 연대모임입니다.

‘안산청년네트워크’는 명칭 그대로 안산에 사는 청년들의 네트워크입니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직접 만들고 실행하기 위해 안산지역 청년으로서 기여하기 위해 2014년 3월 구성됐습니다.

이 네트워크는 10개 청년 단체들이 매월 운영위원회를 열고 실천내용을 정하고 활동합니다. 운영위원회는 각 청년단체에서 대표 1명씩 참여하고 10명의 운영위원이 있습니다. 제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입니다.”

-안산청년네트워크와 ‘안산청년행동 더함’이 상관관계가 있는지.

“맞습니다. 밀접합니다. ‘안산청년행동 더함’도 ‘안산청년네트워크’의 일원입니다. ‘안산청년행동 더함’의 사업 진행 시 ‘안산청년네트워크’와 공동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년네트워크와 각종 위원회 활동을 교류하기도 합니다. ‘청년행동 더함’은 주로 사업별, 프로젝트별 활동을 하고 청년네트워크는 넓은 의미에서의 청년활동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청년네트워크가 청년활동 확장성으로 볼 때 매우 좋습니다.”

-그동안 안산청년네트워크가 이룩한 성과는 무엇인가.

“6년 전 시작한 안산청년네트워크가 두 번의 지방선거를 치뤘습니다. 청년들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안산시에 청년정책팀을 신설할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안산시청년기본조례’ 제정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직사회와 의회, 시민사회 등에서 청년들을 주목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청년이 수혜 대상이 아니라 능동적인 대상으로 바뀌도록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안산청년네트워크 활동 전에는 안산시에서 청년 정책 수립 시 청년에게 의견을 묻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청년들의 의견을 먼저 묻습니다. 엄청난 변화이자 성과입니다.”

-대학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하고 청년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한양대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습니다. 광고홍보학 중에서도 홍보를 전공했습니다. 대학 때 공익분야 홍보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양대를 2014년 2월에 졸업했습니다. 졸업하면서 공익 관련 분야 일을 찾던 중 4.16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4.16 참사의 최대 피해도시인 안산에서 유치원 시절부터 초·중·고·대학까지 졸업하고 거주하다 보니 눈길이 갔습니다.

우연하게 비영리단체인 치유공간 이웃‘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청년활동가의 길로 접어들게 된 사실상의 계기입니다.

물론 아르바이트를 하고 알바비를 떼어 보기도 하고 부모로부터 독립하면서 주거 공간을 구할 때 등기부등본도 볼 줄 모르는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사회에 첫 진출하며 각종 문제에 부딪히는 청년들을 돕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청년활동가 입문을 후회하지 않나.

“청년활동가의 삶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재미가 있습니다. 청년들을 위해 추진하는 일들이 하나 둘씩 이뤄지는 것을 보면 행복합니다.

안산시 정책에 청년을 위한 시책이 더디게라도 진행되는 것을 보노라면 뿌듯합니다. 청년활동을 통해서 정책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활동 내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보람이 있습니다.”

-청년활동가로서 고충이 있다면.

“나이가 어리다고 사회경험이 짧다고 청년들을 어린애 취급하고 전문가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회분위기가 있습니다.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으로 청년들의 주장을 잘 듣지 않으려 하고 권한을 주지 않으려 할 때 자괴감을 느낍니다.

청년 문제는 자신의 문제이자 친구의 문제이고 선후배의 문제이기 때문에 체감도가 높습니다.

물론 청년이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이 없어 노련미가 떨어질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청년들의 문제는 청년 당사자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청년들도 스스로의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한 학습으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표현력을 높이는 등 역량을 높여나가려고 노력합니다. 단지 나이가 어린 청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안산시청년정책위원회 부위원장도 맡고 있다.

“앞에서 얘기한 고충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안산시 조례상 청년정책위원회를 두고 위원장은 시장이 당연직이고 민간위원장 1명을 두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안산시 청년정책위원회를 20명으로 구성하고 민간위원장 선출 당시 청년위원이 저를 추천했었습니다.

7명의 청년이 위원으로 참여한 청년정책위원회는 상징적으로 청년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숫자에 밀려 투표에서 졌습니다. 자동으로 부위원장을 맡게 됐습니다.

청년정책위원회는 제도권 조직입니다. 안산시에 발언권과 정책 반영 확률이 높습니다. 간혹 일반 사회단체가 아니라서 하고 싶은 얘기를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청년 정책 수립에 직접 참여한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청년활동가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안산지역 청년들의 주거와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청년지원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청년지원센터를 만드는 일에 기회나 역할이 주어지면 능동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청년 정치도 중요하기 때문에 청년 정치인을 발굴 육성하는 일도 하고 싶습니다. 청년지도자를 스스로 만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궁극적으로 안산 청년들이 처한 각종 문제 해결을 통해서 청년들의 지위와 삶의 질을 향상시켜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로 가꿔 나가는 것입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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