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나는 일동마을 만들겠다”
“사람 냄새나는 일동마을 만들겠다”
  • 안산뉴스
  • 승인 2018.11.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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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연구소 퍼즐’ 사무실 개소
주민들이 잘 놀 수 있는 방법 연구

협동조합 우리동네연구소 퍼즐(이사장 오병철)이 상록구 성호로 26 3층 상가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여수에서 열린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 사람이 잘 모이는 마을로 인정받아 대상까지 거머쥔 일동 주민 10명이 또다시 일을 벌인 것이다.

‘주민들이 어떻게 어울려서 잘 놀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만들어보자며 모였다. 일동 주민 10명이 의기투합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협동조합을 만들고 우리 동네를 스스로 연구하겠다며 8일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우리동네연구소 퍼즐’ 개소식은 일반적인 의전행사를 뒤로하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고사성어처럼 식사가 먼저 진행됐다. 사무실내에 간편하게 마련된 저녁 식사는 편육도 직접 삶아 썰어내며 사람냄새 나는 잔치 집 분위기였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일동100인합창단’ 마을답게 성악가 출신인 오병철 이사장의 피아노 반주로 원덕연 감사와 ‘갈색눈동자’, ‘모란동백’ 이중창 노래로 시작됐다. 이진경 연구소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우리동네연구소 퍼즐 개소식은 일동마을 주민들의 자율공간으로 가꾸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했다.

일동이 전국으로 입소문이 나게 된 이유가 바로 ‘일동100인합창단’과 ‘상점가사람들’등의 다양한 마을공동체 때문이다. 이 소장은 이웃과 이웃이 만나 앞으로 만들어갈 ‘우리동네연구소 퍼즐’은 마을공유와 공간공유, 일자리공유, 물품공유 등 4가지 일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을공유는 마을공동체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한편 마을공동체의 해설과 탐방, 사례전파, 주민자치 교육과 연구, 선배 주민과 마을이야기 기록 등을 감당하게 된다. 공간공유는 ‘우리동네연구소 퍼즐’ 공간이 50여명이 모여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이다. 원하는 주민 누구에게나 이 공간을 개방해 마을 수다는 물론 각공 문화공연과 교육 장소로 나눌 계획이다.

일자리공유는 일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고민하는 주민을 위해 간단한 집수리는 물론 마을정원, 수공예, 사진, 음식조리, 홈패션 등의 품앗이를 통해 마을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물품공유는 일상생활에 필요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고 보관이 불편한 용품을 필요한 시기에 빌려 쓰는 공유경제 개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준비해 시작한다. 우리동네연구소 퍼즐은 생활기술사 1호로 허채성 일동 주민을 ‘우리동네 사진사 1호’로 정하고 인증서를 전달했다.

허채성 주민은 일동 주민들이 원할 경우 백일이나 돌 사진을 무료로 재능기부하게 된다. 퍼즐은 일동에 소재한 안산대학교 건축디자인학과 양용기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위축하고 향후 사무실 공간을 의미 있게 꾸며 나가기로 했다.

 

오병철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일동으로 이사 와서 성악교실을 시작할 때 30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며 우리동네연구소 퍼즐을 통해 일동 발전의 한 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일동의 허브 역할을 제대로 하고 주민과 힘을 합쳐 시골 같은 정서가 있는 마을로 가꾸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우리동네연구소 개소식은 전준호 안산환경재단 이사장을 비롯 송진섭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 제종길 전 시장, 김현삼 경기도의원, 윤태웅 안산시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 최현수 안산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퍼즐 개소식 마무리는 일동100인합창단원 중 15명이 오병철 이사장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합창하자 주민들의 앵콜 요청으로 ‘섬집아기’를 부르며 음악처럼 감미롭게 마무리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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