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한대앞~수원구간 8월 완전개통
수인선 한대앞~수원구간 8월 완전개통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0.03.11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중 수원~한대앞 구간 종합시험운행 예정
완전개통시 수원~인천 90분에서 55분으로 단축
‘사리역’ 신설로 사동·본오동 일대 교통 편리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52.8Km 구간의 수인선 복선 전철이 오는 8월 중 완전 개통 예정이다.협궤노선 수인선은 1995년 폐선으로 단절됐다가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이 지난 2012년 6월에, 2단계 송도~인천 구간은 2016년 2월 우선 개통됐다.

수인선 전철은 오이도와 송도를 잇는 1단계 구간은 달월역과 월곶역, 소래포구역, 인천논현역, 호구포역, 남동인더스파크역, 원인재역, 연수역을 연결했다.

송도와 인천을 잇는 2단계 구간은 인하대역과 숭의역, 신포역이 만들어져 4년 전 먼저 개통됐다. 하지만 수인선 3단계 개통이 늦어지면서 전철로 수원에서 인천을 오갈 경우 4호선 금정역과 오이도역에서 두 번씩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단계별 개통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인선 복선 전철사업의 마지막 3단계인 한대앞역과 수원역을 잇는 사업을 오는 8월 완전 개통할 예정이다.

수인선이 완전 개통할 경우 수원역에서 인천역까지 소요시간이 90분에서 5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철 4호선 한대앞역부터 수원 구간은 안산지역의 사리역과 수원의 야목역, 어천역, 봉담역, 고색역을 거쳐 수원역으로 연결된다.

한대앞역부터 오이도역까지는 기존 전철 4호선 철로를 이용하게 된다. 이처럼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이 완전 개통할 경우 협궤 노선 폐선 이후 25년 만의 연결이다.

오는 8월 개통 예정인 수인선 한대앞~수원 구간은 총 연장 20km로 사업비 9천500억 원을 투입해 공사를 추진해왔고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말 궤도연결을 마치고 합동점검을 완료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월 개통 전 종합시험운행 첫 단계로 사전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향후 시설물검증과 영업시운전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종합시험운행은 신규 철도노선 개통 전 철도시설의 설치 상태와 열차 운영체계 점검 등을 위해 시행하는 절차로 사전점검과 시설물검증시험, 영업시운전으로 운영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수인선이 완전 개통될 경우 1995년 협궤노선 폐선으로 단절됐던 수원과 인천을 25년 만에 철도로 다시 연결하게 되는 것이다. 감회가 새롭다. 수도권 남부 시민들에게 안전한 철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인선 8월 완전 개통을 위해 사전점검과 시설물 검증시험에 이어 철도공사와 최종 조율을 거쳐 오는 17일경부터 시험운행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8월 중의 완전개통일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정확한 날짜가 정해질 것이다.”고 밝혔다.

본오동과 사동 구간을 지하로 연결한 수인선은 기존의 반지하화 방식이 도시를 동서로 양분시키고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주거환경 피해와 황토십리길의 주변 녹지가 훼손되는 등의 문제점을 파악한 전해철 국회의원이 2011년 1만 명의 주민서명을 받는 노력 끝에 수인선 안산 도심구간 지하화를 이끌어냈다.

전해철 의원의 끈질긴 노력으로 인해 생겨난 수인선 본오아파트 구간부터 용신교 구간까지 2km의 상부 7만9천220㎡(2만4천평)는 산책로와 전망시설, 휴식데크, 주차장, 배드민턴장 등이 마련돼 지역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미 조성됐다.

한편, 수인선은 협궤철도로 1937년 개통돼 수원과 안산, 시흥, 인천을 연결하며 시속 40Km 속도로 수원과 인천 간의 편도 구간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로 주파하며 1995년까지 운행됐다.

수인선 협궤철도는 당초 일본인 소유로 건설돼 경기도 해안지방에서 만들어진 소금과 경기 동부 지방에서 생산되는 곡물까지 인천항으로 실어 날라 일본으로 반출하는 역할을 했다. 수인선은 광복이후 철도청 산하 국철로 이관돼 객차 2량으로 여객수송의 비중이 커졌다가 수인산업도로 개통과 전철 4호선 개통 등이 이뤄지면서 1980년대 이후 이용객이 급감했다.

이후 수인선 협궤철도는 1996년 1월 1일 운행이 중지됐고 2015년 9월 4일 공식적으로 폐선됐지만 2004년 12월 표준궤 복선 전철화사업이 추진돼 왔고 오이도와 인천역을 잇는 1·2단계 개통에 이어 오는 8월 완전 개통하게 된다. <여종승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