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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0.03.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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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 / 대표이사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다. 국회의원은 국민 의사를 대변하는 사람이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말 그대로 선거의 계절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를 선택하는 중차대한 일이다.

21대 국회의원은 총 300명이다. 그 중에서 지역구 선거구 투표로 253명과 비례대표 47명을 뽑게 된다.

올해 총선은 만 18세 이상이 투표할 수 있도록 연령대가 낮아졌다. 고3 학생 중에서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태어난 학생도 투표할 수 있다. 선거연령이 만19세에서 만18세로 낮아진 것이다.

4.15총선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내용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민의사를 왜곡 없이 반영하고 다양한 정당의 의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에 개정된 선거법의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 그대로다. 비례대표도 47명으로 똑같다. 하지만 그동안의 비례대표제는 국민이 선호 정당을 뽑은 것과 연동이 되지 않았다. 선호 정당을 선택한 것과 국회의원수가 연동되지 않았다.

그래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비례대표제 취지는 다양한 정치 신인을 발굴하고 소수 약자를 대표하는 인물이 정치에 쉽게 참여하도록 하는데 있다.

선거법을 놓고 국회 논의 과정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바뀌었다. 47석 중 30석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뽑고 나머지 17석은 기존대로 정당득표율에 따라 나누게 됐다.

개정된 선거법은 수학공식 수준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손해를 보게 된다.

선거 종료 후 비례대표 의석수에 따라 국회의 제1당이 달라질 수 있다 보니 거대 정당들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들어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정당들의 이해관계로 복잡해진 선거법이지만 어찌됐든 유권자들은 선거일에 선택을 해야 한다.

인생길은 죽을 때까지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좋은 선택은 우리를 행복한 길로 걸어가게 해준다. 반면 나쁜 선택은 우리를 파멸의 길로 내몬다.

필자에게 이번 선거에서 어떤 국회의원 후보를 선택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먼저 ‘국회의원병’에 걸리지 않은 인물을 선택하겠노라고 답하겠다.

‘국회의원병’에 걸린 인물은 국민을 위해 일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영달을 위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부드러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우리네 정치사는 그동안 지켜봤듯이 국회만 입성하면 ‘개싸움판’이다.

국회의원 모두가 웃음기 없는 얼굴로 진흙탕싸움만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웃음이 없는 정치는 향기 없는 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회의원병’에 걸리지 않고 웃음을 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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