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학자 이현우의 안산시문화유산이야기(18)
향토사학자 이현우의 안산시문화유산이야기(18)
  • 안산뉴스
  • 승인 2020.03.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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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거겸 장군 묘(朴居謙 將軍 墓)

박거겸(1413년(태종13년))~1481년(성종12년)) 장군의 묘는 단원구 화정동 산107번지에 있다. 화정동의 꽃우물길을 따라 마을 쪽으로 올라가다가 꽃우물길과 능곡로가 갈라지는 지점의 좌측 산에 있는데 길옆에 안내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소로를 따라 5분정도 오르면 장군의 묘역에 다다른다. 좌측에 장군의 묘가 있고 우측에 부인 진주강씨의 묘가 있다. 부인 묘 옆으로 근래에 세운 묘갈이 하나 더 있으며 장명등과 문인석 한 쌍이 있다.

장군의 봉분은 600×170cm 묘갈은 46×21×130cm인데 특이한 것은 묘비의 전면이 왼쪽으로 가게 세워져 있다는 것이다. 이는 풍수지리와 관계가 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묘비의 뒷면에는 안산 서면 잉화곡(安山 西面 仍火谷)이라는 글자가 있어 화정동이 조선초기에는 안산군 서면 잉화곡이었음을 알 수 있다.

장군은 조선 전기의 무신(武臣)으로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중공(仲恭), 아버지는 증호조판서 경빈(景斌)이다 1432년(세종14년) 문음(門蔭 공신의 후손이나 궁정의 친척 관계 등 문벌의 특별한 연줄로 벼슬에 임명되는 것)으로 별시위(別侍衛)에 속하였고, 내금위(內禁衛)로 옮겨 호군(護軍)으로 있다가 1442년 무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대호군으로 세자우익위(世子右翊衛)를 겸하였다.

그 뒤 지훈련관사(知訓鍊觀事)를 거쳐 1443년에 북청도호부사(北靑都護府使)를 지냈고 1449년에는 경흥도호부사(慶興都護府使)가 되어 새로 설치된 육진(六鎭)을 수비하여 야인 정벌에 공을 세웠다.

문종, 단종 때에 대호군·경상도처치사(慶尙道處置使) 등을 역임하고 1455년(세조1년) 첨지중추원부사로 원종공신(原從功臣) 2등에 책록되었다. 1457년 중추원부사(中樞院副使)로 승진되었고 같은 해 판강릉부사(判江陵府使)로 나아가 선정을 베풀어 주민의 청에 따라 임기가 만료된 뒤에도 계속 유임되어 4년간 재임하였으며, 1460년 동지중추부사가 됐다.

1469년(예종1년) 오위도총부도총관(五衛都摠府都摠管)이 되었으며 성종2년 좌리공신(佐理功臣) 4등에 책록되고 밀산군(密山君)에 봉하여졌다.

그 뒤 경상우도병마절도사, 충청도병마절도사 등을 역임했다. 무예에 뛰어났다. 시호는 평간(平簡)이다.

장군의 묘는 2011년 10월 안산시 향토유적 제23호로 지정됐다.

(참고문헌)

‘안산시사’(안산시사편찬위원회 2011)

‘안산 아름다운 향토문화’(안산시 2019)

daum cafe-안산의 역사와 문화유산

(http://cafe.daum.net/ansan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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