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개발 ‘미래발전기획단’ 불법 운영
안산도시개발 ‘미래발전기획단’ 불법 운영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8.11.21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인사비리 최우선 적폐청산 ‘역주행’
인사규정에 없는 직제로 수년간 ‘예산낭비’
수년동안 일없이 연봉 1억3천여만원 지급
계약만료 다가오자 삼천리가 연장 앞장

안산시가 출자 출연해 절반의 지분을 갖고 있는 지방공기업의 안산도시개발(주)이 인사규정 직제에도 없는 미래발전기획단 자리를 만들어 수년째 운영해 방만한 경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8대 생활 적폐 중 인사채용 비리를 최우선으로 청산하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을 망각하고 계약 재연장을 추진하려고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안산도시개발은 지역 주민의 난방비 절감과 대기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재생 에너지 활용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1995년 6월 설립됐다.

고잔 신도시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사업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안산도시개발주식회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1995년 6월 공포되면서 설립된 이 회사는 1997년 6월 집단에너지 공급사업 허가를 취득하고 1999년 9월 최초로 열 공급을 시작했다.

도시개발은 2001년 9월 열 생산시설 건설공사를 준공한 이후 2004년 2월 신길 택지지구 지역난방사업 허가를 취득하면서 성장을 거듭해왔다.

안산도시개발은 한국지역난방공사에 51%의 지분을 매각해 책임경영을 하도록 했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공기업 민영화 추진에 따라 지분을 일반 기업에 매각했다.

이 회사는 현재 삼천리가 지분의 49.9%를 소유하고 있고 안산시가 49.9%, 안산상의가 0.2%를 각각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개발은 하찬호·송진섭 공동대표 체제로 1명은 삼천리가 추천하고 1명은 안산시장이 추천해 이사회에서 결정하고 공동지분 공동경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시개발은 공정거래법상 삼천리가 관리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고 ‘안산시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야 하는 만큼 공기업 성격도 강하게 갖고 있다.

하지만 도시개발은 직원 70여명을 관리하는 중간 간부 조직의 경우 4본부 8팀장 체제로 운영해야 하지만 회사 직제에 없는 미래발전기획단을 임의로 만들어 5본부장 체제로 운영 중이다.

5본부 가운데 전략본부와 지원본부, 기술본부 등 3본부장은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고 대외협력감사실과 미래발전기획단은 계약직으로 임명해오고 있다.

계약직은 안산시장이 추천한 인물로 관례상 임명해오고 있고 미래발전기획단 본부장은 삼천리가 추천해 임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년 전 만들어진 문제의 미래발전기획단은 그동안 특별한 업무도 없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무런 업무가 없고 회사 직제에도 없는 미래발전기획단 본부장의 경우 매년 연봉으로 1억3천만 원 이상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가 전액을 출연한 안산도시공사의 경우 기간제를 포함해 830여명의 인원을 3명의 본부장이 관리하는 업무에 비하면 전직원 70여명의 도시개발은 2명의 본부장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도시공사는 사장의 연봉이 1억 원 안팎이고 본부장급의 연봉도 7천만 원에서 8천만 원대 인데 비해 도시개발 본부장급은 터무니없이 고임금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무실한 미래발전기획단이 하는 일 없이 고액 연봉 지급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가운데 최근 경영권을 쥐고 있는 삼천리측이 계약만료가 다가온 미래발전기획단 본부장의 재계약을 추진하려고 해서 말썽이다.

삼천리측이 미래발전기획단 본부장의 일방적인 재계약 추진에 대해서 내부에서조차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안산도시개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안산도시개발(주)은 삼천리가 투자한 민간 기업이기도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운영에 관한 법률’과 ‘안산시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해 설립된 회사다.

그동안 인사 직제 규정에도 없는 자리를 만들어 특별한 업무 없이 고임금 1억3천만 원의 연봉 재계약은 회사의 사업수익을 축내는 불법적인 경영이다. 삼천리측이 공기업임을 망각하고 문제의식 없이 재계약을 추진할 경우 정부 관련기관에 신고하고 수사기관에도 의뢰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여종승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