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은 청년만 있고 정책은 없다”
“안산은 청년만 있고 정책은 없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8.11.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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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청년네트워크’ 정책토론회 마련

안산청년네트워크(운영위원장 문지원)가 안산에 청년만 있고 정책은 없다며 청년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안산청년네트워크는 17일 천혜중앙빌딩 더 플레이 그라운드에서 안산시가 지난해 7월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기 위한 청년정책팀을 신설하고 시의회에서 ‘안산시 청년 기본조례’가 제정됐지만 청년 관련 정책들이 전혀 추진되지 못했다며 토론회를 마련했다.

문지원 안산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토론회를 시작하며 “민선 7기 안산시가 올해 7월 출범했고 내년이 안산시 청년정책 5개년 계획의 1년차가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청년정책 방향을 토론하는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들어 토론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론회는 김희성 서울시 청년 명예시장의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6년, 성과와 한계 그리고 미래’를 시작으로 조은주 시흥시 미래전략담당관 청년정책팀 주무관이 ‘일자리 정책을 넘어선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인 시흥시 청년정책’을 주제 발표했다.

이어 ‘민선7기 안산시 청년정책!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가?’라는 주제로 이미령 안산시 청년정책팀장, 김송미 안산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 김태희 안산시의원, 오병란 안산시 청년정책위원회 위원, 김희성 서울시청년명예시장, 조은주 시흥시 미래전략담당관 청년정책팀 주무관이 토론자로 의견을 발제하고 토론에 참여했다.

이미령 안산시 청년정책팀장은 청년활동 소모임 지원을 비롯 인구·청년정책 토론회, 청년 소통 공간 조성, 청년 배당, 안산형 청년수당, 청년주택 공급 등 내년에 계획 중인 청년정책을 소개했다.

5년 전부터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안산청년네트워크 김송미 운영위원은 서울시와 시흥시를 예로 들며 “청년정책을 제대로 만드는데 있어서 청년 당사자를 문제 해결의 주체로 보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청년문제를 일자리의 문제나 취업률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운영위원은 이어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창업 공간 정책을 넘어 다양한 청년들을 담을 수 있고 일방적인 서비스 제공이 아닌 청년들이 스스로 운영하고 기회의 장을 만드는 플랫폼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희 안산시의원은 “안산시가 청년들의 네트워크 확대와 자유롭고 다양한 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안산만의 특색 있는 청년정책 시도와 청년 중심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 지원 중심의 청년 정책에서 자치와 권한을 부여하는 청년정책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의회도 청년정책에 대한 고민을 더 깊이 하고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겠다”고 밝혔다.

오병란 청년정책위원회 위원은 토론에서 시흥시의 청년 건강검진 지원정책을 예로 들며 청년 건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년 토론회에 참석한 한 청년은 “토론회 현장에서 서울시와 시흥시의 과정을 보니 내가 살고 있는 안산은 이미 많이 늦었다고 생각되어 안타깝다. 청년 당사자들의 반응은 이미 뜨거워졌는데 안산시의 적극적인 의지가 없다. 지속적인 관심과 추진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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