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민주당 “4.3사건 되풀이말자”
도의회 민주당 “4.3사건 되풀이말자”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0.04.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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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염종현·부천1)이 제주 4.3사건 72주년을 맞아 불행한 역사에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며 더 이상 아픈 역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진정으로 역사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제주 4.3사건은 비극적인 한국 현대사 중에서도 가장 참혹한 것이고 여순사건, 한국전쟁, 빨치산 토벌로 이어지는 대규모 민간인 학살사건의 출발점이었다. 1945년 8.15해방으로 민족독립과 새나라 건설의 기대가 드높았지만 미·소 양국의 분할점령, 냉전체제의 형성을 틈탄 친일세력의 재등장으로 이러한 기대는 무참히 짓밟혔다. 그 와중에서 터진 비극이 제주 4.3사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좌익과 우익이 정치권력을 두고 싸우는 동안 3∼8만 명에 달하는 제주도민이 희생됐고

살아남은 유족들은 빨갱이로 몰려 숨죽이며 살아왔음은 물론 1960년 4.19혁명과 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성장과 더불어 조금씩 얘기가 나오다가 민주정부가 수립된 후인 2000년 특별법이 제정됐고 처음으로 공식적인 진상조사가 시작됐다고 도의회는 설명했다.

도의회는 2006년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4.3위령제에 참석했지만 보수정권 하에서 잊혀 졌다가 현 정부 집권 후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위령제에 참석해 공식적으로 국가의 관심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4.3 사건의 진상은 분명하게 규명되지 않았고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명예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며 국가의 책임에 따른 배상이나 보상도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이 2017년 12월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제대로 논의되지도 않고 상임위에 계류 중이고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세력에 의해 희생자와 유족들을 빨갱이로 모는 색깔론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제주 4.3사건으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의 아픔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고 진실과 반성에 기초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진정한 화해를 이루고 피해자와 유족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그분들의 희생에 대해 부족하나마 배·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만들 것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청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업에 모든 국민들이 함께 노력할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리고 1천360만 도민을 대표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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