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안산점’ 매각 반발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 반발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0.06.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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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가 안산점 등 3개 매장 매각을 추진하려 하자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서 향후 대응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산시와 홈플러스 종사자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조는 3일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MBK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가 고용안정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치고 대량실업을 양산하는 밀실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사모펀드 MBK가 추진하는 3개 매장 매각은 폐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MBK는 매각 후 건물을 헐고 수십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매각 1순위로 추진 중인 안산점은 직영 직원수가 전체 2위이고 매출순위도 탑클래스에 있는 1등짜리 알짜매장이다. 폐점은 어떠한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노조와 MBK의 이같은 움직에 대해 안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점포 매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시는 플러스 안산점의 경우 홈플러스㈜의 전 소유자인 삼성테스코사가 240억 원에 시유지를 매입한 뒤 건축허가를 받아 운영 중인 판매시설로 직접 고용인원 260여명과 임대매장에 입주한 300여명 등 다수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매출 감소추세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유동성 리스크 최소화 방안으로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홈플러스 노조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나 설명 없이 폐점을 고려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홈플러스 안산점이 있는 부지가 일반상업지역이지만 향후 개발 계획이 접수되더라도 지역주민과 관계전문가 등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법령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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