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市花) ‘장미정원’ 콘텐츠 만들자
시화(市花) ‘장미정원’ 콘텐츠 만들자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0.06.17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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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 폐쇄된 녹지 개방해 놀이정원으로 바꿔야
문화광장과 호수공원까지 연결하는 ‘장미정원’ 조성
대규모 장미정원 조성 시 100만 관광객 유치가능

외지 관광객 도심 유치를 통해 소상공인을 살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안산시청 앞부터 문화광장과 호수공원까지 연결하는 대규모 장미정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산시는 도시 상징물로 번영과 총화단결을 상징하는 은행나무를 ‘시의 나무’로 1986년 4월 지정했다.

‘시의 새’는 미래지향과 청렴, 환경생태도시를 상징한다며 2013년 1월 ‘노랑부리 백로’로 새로 지정했다.

‘시의 꽃’ ‘장미’는 홈페이지에 기록하지 않아 언제 지정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꽃의 종류가 다양해 무궁한 지혜를 상징하고 그윽한 향기는 우아하고 고귀한 기품이 있고

줄기의 가시는 불의에 항거하는 용기를 상징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 꽃으로 지정된 장미는 노적봉 기슭에 위치한 인공폭포 옆에 만들어진 소규모 장미원을 포함해 대내외적으로 내세울만한 장미정원이 없다는 지적이다.

시청 앞 녹지대의 경우 소나무와 일부 꽃나무들이 심어져 있지만 시의 꽃인 ‘장미’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청 앞 녹지대는 현재 조성된 정원이 눈으로만 볼 수 있도록 돼 있고 안전사고 위험을 예방한다며 사람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시설물을 설치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문화광장도 전체를 보도블록으로 깔았다가 최근 들어 일부 공간에 나무를 심었지만 이렇다 할 콘텐츠가 없어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호수공원은 고잔 신도시 개발과 함께 64만8천여㎡ 규모의 안산시 최대 공원으로 조성됐지만 일부 체육시설과 산책로 정도로 이용되고 있다.

푸르네 이성현 대표는 안산시의 꽃으로 지정된 ‘장미’는 세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자 한국인들도 가장 좋아하는 꽃이고 로마 신화에도 나올 정도로 인류와 함께 해온 꽃이라며 장미 콘텐츠를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정원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이 대표는 4년 전 안산화랑유원지에서 열린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때 마을만들기사업을 진행하며 시화(市花)가 ‘장미’임에도 불구하고 장미가 눈에 띄지 않아 의아했다며 용인의 에버그린을 뛰어넘는 장미정원을 만들 경우 외래 관광객 100만 명을 안산으로 몰려오게 만들 수 있는 콘텐츠라고 제안했다.

안산의 경우 경기도가 사동 쓰레기매립장에 추진 중인 ‘세계 정원 경기가든’ 준공 시점에 맞춰 장미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이 대표의 의견이다.

이 대표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에 안산시가 관심을 갖고 마을정원과 물리적으로 연계 하는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안을 내놨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축소버전으로 하고 시청 앞과 문화광장, 호수공원을 연결하는 장미정원과 25개 마을마다 확대버전의 장미마을을 만들어 공동체정원을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의 경우도 운영 주체가 공무원이 아닌 마을이어야 진정한 성공모델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성현 푸르네 대표는 “안산의 시화인 장미는 손바닥만한 작은 공간만 있어도 심을 수 있다. 아파트 단지마다, 개인주택이나 빌라도 집주인들의 의지만 있으면 장미 몇 송이는 누구든지 식재할 수 있다. 문제는 시민들이 장미문화에 젖어들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미에 문화가 얹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원은 문화가 얹어지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나무와 꽃을 심어 놓은 조경에 불과하다. 장미정원은 눈으로만 구경하는 일반 공원이 아니라 일상의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정원문화가 활성화되면 음악과 미술, 반려동물 콘텐츠도 도입할 수 있다. 장미정원은 장미를 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문화로 가꿔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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