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벽은 문이다
모든 벽은 문이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0.07.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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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발행인 / 대표이사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으로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가 있다. 정호승 시인의 인생에 용기를 준 영혼의 양식들이라며 8년 전 펴낸 책이다.

정호승 시인은 이 산문집 중 ‘모든 벽은 문이다’에서 사회에 진출해 국어교사와 잡지사 기자 생활을 하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가장의 역할을 하기 위한 길을 걷기 위해 접었지만 늘 생계라는 벽에 가로막혀 되돌아서곤 했다고 회상하고 있다.

하지만 마흔 살 되던 해에 하고 싶은 꿈을 찾아 좀처럼 뚫지 못하던 벽을 뚫고 나와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한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의 경우도 이혼 후 어린 딸을 데리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벽 앞에 있었지만 ‘해리포터’를 씀으로써 벽을 문으로 만들었다고 정호승 시인은 예화로 들었다.

하늘의 제왕인 독수리도 30년을 살게 되면 부리가 무뎌져 뼈를 깎는 고통의 과정을 밟아야 새 부리가 나와 제2의 날개짓을 할 수 있다며 독수리가 벽 속에 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면 긴 수명을 이어갈 수 없다고 소개하고 있다.

정호승 시인은 인생도 마찬가지라며 인생의 벽을 절망의 벽으로만 생각하면 벽 속에 있는 희망의 문을 발견할 수 없다고 전한다.

‘벽을 벽으로만 보면 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벽 속에 있는 문을 보는 눈만 있으면 누구의 벽이든 문이 될 수 있다는 지혜를 전수한다.

굳이 문이 클 필요도 없다는 정호승 시인은 ‘문 없는 벽은 없다. 모든 벽은 문이다. 벽은 문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벽 없는 문은 존재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전 세계가 반년이란 시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장기간 기생으로 인간들이 점점 패닉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진자가 이달 20일 기준 1만3천771명이고 사망자수도 296명에 달한다.

코로나19의 세계 확진자는 이달 21일 기준으로 1천174만4천397명이고 사망자는 54만764명에 이른다.

엄청난 숫자다. 한마디로 코로나 재앙이다. 코로나 혼돈의 시대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이제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일상이 돼 버렸다.

코로나는 주식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항공사 등의 여행 산업이다.

코로나로 소비경제가 휘청거리면서 자본이 취약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더더욱 버틸 힘이 사라져 벽만 보일 뿐이다. 전 방위적으로 사면초가(四面楚歌)다. 고립 상태에 처해 궁지에 빠졌다.

전 세계가 비상사태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문 없는 벽은 없다. 모든 벽은 문이다. 벽은 문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는 정호승 시인의 메시지를 되새기며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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