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안산점 폐점 MBK,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홈플러스 안산점 폐점 MBK,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 안산뉴스
  • 승인 2020.07.22 10: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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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수 안산청년네트워크 위원

최근 안산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른 사건이 있다. 안산 홈플러스 매각에 관한 내용이다. 직영 직원 수 218명으로 전국 두 번째 규모, 매출도 전국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한 홈플러스 안산점은 왜 폐점을 하는 걸까? 그리고 이런 폐점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안산점 폐점과 관련, 홈플러스는 ‘온라인 쇼핑몰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감소 추세에 있어 매각 등을 통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기업이 어려운데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 폐점은 당연히 기업이 하는 합리적 선택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그러면 홈플러스 소유주 MBK는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가?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17~2019년 3년간 당기순이익 7,332억 원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순익의 1.65배인 1조 2,130억 원을 배당했다. 벌어들인 돈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를 배당한 것이다. 그리고 최악의 실적 운운하고 있다.

또한 홈플러스는 탄생 과정에 안산시의 시유지를 240억으로 저렴하게 매입하였고 그 후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하였다. 그리고 지금 10배 가까운 2천억 원 이상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산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하였고 20년간 땅값 10배의 이익을 남기고 배당금으로 수 조원을 챙겼던 MBK는 시민들의 삶, 노동자들의 생존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안산에서 20년간 장사하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만큼 벌어놓고, 돈 벌었으니 가는 이른바 ‘먹튀’ 기업인 것이다. 이는 분명 비난받아야 할 일이다.

이번 안산 홈플러스의 폐점이 진행되면 없어지는 일자리는 직영 직원 수 218명 외에 입점점포 직원을 포함하면 1천명에 이른다. 가족을 포함하면 안산지역 수천 명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19로 더 어려운 상황인데도 말이다.

기업에서 노동자들을 부속품처럼 여기고, 주민들을 소비의 ‘봉’으로만 여기는 관행은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상생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이라도 지역상생을 위한 방안을 내놓고 폐점을 철회하라.

또한 안산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전국의 대형마트, 그리고 많은 일터에서 코로나19로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자신들의 정리해고를 정당화할 것이다.

우리는 몇 년 전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이야기를 걸고 싸웠던 쌍용자동차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 당시 2천명이 넘는 노동자가 해고를 당했고 그 후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자살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들려왔다. 코로나 19 시대 ‘해고는 살인이다’.

노동자는 일터를 함께 만들어 온 공동 구성원이다. 이들의 안위는 관심 없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먹튀 하는 자본은 비난받아야 마땅하며, 앞으로 우리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안산홈플러스 폐점 반대운동은 먹튀 자본의 ‘야만성과 노동자들의 ‘함께 살자’는 가치의 대결이 아닐까?

어떤 가치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가 되어야 하는가. ‘함께 살자’ 라는 가치가 우리 사회에 자리 잡아야 한다.

안산시와 국회의원들도 매각을 전제로 개발계획을 재검토 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도록 안산시민들과 행정기관, 정치인들 모두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제발 ‘함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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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짱 2020-07-22 17:14:48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