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치매환자…마을공동체 중심 지원
늘어나는 치매환자…마을공동체 중심 지원
  • 서정훈 기자
  • 승인 2018.11.28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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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상록수치매안심센터 개소
선부1동‧본오3동 ‘치매안심마을’ 지정
윤화섭 시장 “가족 안심 공동체 실현”

인구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안산시가 치매 환자와 가족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안심 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선제 대응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안산시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8.86%로 전국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현재 치매 추정 환자 수가 6천 명을 넘어 서고 있고 노인 인구의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상록‧단원구 양 보건소에 각각 치매안심센터를 열었다.

단원보건소에 지난 3월 마련한 단원치매안심센터는 약 170평 규모에 상담실과 검진실, 프로그램실, 가족 카페 등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 인력들이 상주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지난 6월 상록수보건소에도 140평 규모의 상록수치매안심센터를 잇따라 개소했다.

보건소에 마련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일 대 일 맞춤형 상담과 검진, 관리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환자의 초기 안정화는 물론 상태 악화를 막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치매 가족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치매센터는 상담과 검진, 사례관리 중심의 운영에서 단기 쉼터, 가족 카페와 공공 후견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 운영하고 조기 검진뿐만 아니라 가족 지원과 인식 개선 홍보업무도 담당한다.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2년에 한 번씩 무료로 치매 검사를 받을 수 있고 혈액검사나 뇌 영상촬영 감별을 위한 검사도 가능하나 일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치매 등록 환자는 월 2회 이상의 전화와 방문 등을 포함한 맞춤 서비스와 함께 치매 치료관리비(연 36만 원 한도)를 지원하고 거리를 배회할 위험이 있는 어르신은 인식표도 배부한다.

쉼터에서는 운동 치료와 현실 인식 훈련, 인지 훈련, 회상 치료 등 인지재활 프로그램과 작업, 원예 치료 등 인지자극 프로그램으로 치매 진행을 늦추기 위해 노력한다.

환자뿐만 아닌 가족까지 돕기 위한 치매 가족 교실과 자조 모임을 열어 돌보는 지혜와 치매 알기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돌봄 역량 강화와 가족 정서 지원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가족 카페도 상시 운영한다.

홍보팀은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비롯 치매 극복 걷기 대회, 치매안심-기억품은 마을 운영, 경기도 특화사업 ‘아름다운 100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시는 치매 환자를 보호 지원하는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치매안심마을’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 환자와 가족의 고립을 방지하고 자신이 살던 곳에서 안전하게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운영한다.

단원치매안심센터는 선부1동 성동연립 등 8개 연립단지를 ‘안산시 제1호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해 치매 통합 서비스 제공과 예방 교육, 파트너 양성, 인지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상록수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0월 본오3동 장수마을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했다.

윤화섭 시장은 “치매 환자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다. 가정의 힘만으로 처리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시가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살맛나는 안산을 만들겠다. 치매안심마을을 앞으로 더욱 확대해 안심 공동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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