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학자 이현우의 안산시 문화유산 이야기(30)
향토사학자 이현우의 안산시 문화유산 이야기(30)
  • 안산뉴스
  • 승인 2020.08.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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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雙溪寺) 목조여래좌상(木造如來坐像)

쌍계사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171(대부북동)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쌍계사 극락보전에 봉안된 목조여래좌상은 높이 92cm로 좁은 어깨에 머리를 앞으로 숙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머리는 소라모양의 나발(소라껍데기처럼 꼬불꼬불 머리가 말려들어간 모양)이 촘촘하고 지혜를 상징하는 육계(부처의 정수리에 솟아 있는 상투 모양의 혹)가 높이 솟아 있고 이마 위에 타원형의 중앙계주(머리나 관의 중앙에 장식으로 다는 구슬)와 정수리에 원통형의 정상계주가 있다.

타원형의 얼굴에 이마가 넓고 귀가 어깨 위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고 눈두덩이와 양 미간이 각이 져 조선후기 제작된 불상의 전형적인 얼굴을 하고 있다.

따로 제작한 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댄 아미타 수인으로 조선후기 제작된 아미타불을 비롯한 약사불과 지장보살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대좌는 연꽃이 위를 향한 모양의 연화받침과 삼단을 이룬 팔각대좌가 한 쌍을 이루고 팔각대좌 중단에 하늘을 날고 있는 용과 천인(天人)이 화려하게 투각돼 있다.

쌍계사 목조여래좌상은 왼손으로 가슴까지 올린 자세를 하여 단독 불상보다 삼존불의 협시불인 약사불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작 시기는 불상얼굴과 대의 처리에서 17세기 불상의 자연스러움보다 18세기 불상의 도식화(사물의 구조, 관계, 변화 상태 따위를 그림이나 양식으로 만듦) 되고 각이 진 조각수법을 보여 18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규격은 총 높이 122cm, 높이 92cm, 머리 높이 33cm, 어깨 너비37cm, 다리 너비 52.5cm이다.

쌍계사는 정수암성조기(淨水庵成造記)에 의하면 1689년 죽헌(竹軒) 비구가 정수암을 창건한 뒤 없어졌다가 1745년 그 자리에 다시 사찰을 세워 1750년부터 쌍계사로 불렸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찰내에서 ‘만력4년(萬曆四年 1576)에 제작된 기와가 발견돼 16세기 후반부터 이 지역에 사찰이 운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02년 9월 16일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82호로 지정됐다.

(참고문헌])

-디지털안산문화대전(한국학중앙연구원 2008)

-안산시사(안산시사편찬위원회 2011)

-안산 아름다운 향토문화(안산시 2019)

-daum cafe–안산의 역사와 문화유산

(http://cafe.daum.net/ansan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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