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호문학상 ‘심강우’ 작가 ‘대상’
전국 성호문학상 ‘심강우’ 작가 ‘대상’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8.12.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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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으로
본상 최재영·김시동 작가가 수상
신인문학상, 이장숙(수필)·박홍관(시)
‘안산문학’ 30집 출판기념회도 가져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안산지부(회장 김영숙)가 주관한 전국 성호문학상(29회) 시상식에서 심강우 작가가 소설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으로 대상을 받았다.

‘안산문학’ 30집 출판기념회와 전국 성호문학상(29회)·성호신인문학상(4회) 시상식이 신안산대 국제교육관 국제홀에서 1일 열렸다.

시상식은 김영숙 회장을 비롯 김봉식 안산문화원장, 김철민 국회의원, 정종길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현옥순·이경애 안산시의원, 여종승 안산뉴스 대표이사, 김용권 안산예총 회장, 김진식·신상성·박가을 안산문협 역대회장 등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심강우 작가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로 당선(1996)돼 단편소설 ‘가면의 시간(2014)’과 ‘구멍의 기원(2015)’이 각각 한국소설가협회의 ‘신예작가’로 선정됐고 지난해 눈높이 아동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심강우 작가는 “세상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고 하지만 모든 사람이 중심의 근간을 이루는 건 아니다. 변방으로 밀려난 사람이 더 많다. 그런 사람을 소외계층이라 부른다. 소설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은 그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기록이다. 성호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나의 소설과 소설 속 사람들에게도 빛이 들면 좋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성호문학상 본상은 ‘꽃피는 한시절을 허구라고 하자’의 시로 최재영 작가와 ‘춘삼월 처갓집 매방 저녁’의 시로 김시동 작가가 각각 수상했다.

최재영 작가는 “작품응모를 준비하면서 들여다본 성호 선생이 삶의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부대끼며 온몸으로 생을 치러낸 업적과 고뇌와 열망이 가슴 시리게 다가왔다.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은 성호 이익 선생의 생전 행보처럼 시업(詩業)에 최선을 다해 힘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시동 작가는 “성호 이익 선생의 실학정신을 이어받아 보이지 않는 곳에 온기를 불어 넣어 튼튼한 문학인이 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고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성호신인문학상은 ‘아버지의 일기(수필)’를 출품한 이장숙 작가와 ‘옹관전(시)’을 응모한 박홍관 작가가 받았다.

이장숙 작가는 “아직 올라야 할 산이 있고 가야할 길이 있어 행복하다. 언젠가 가보려던 곳을 지금 향해 간다. 성호신인문학상에 뽑아줘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박홍관 작가는 “평소에 조금씩 생각을 표현하고 써내려온 글을 높이 평가해준데 대해 감사와 책임을 통감한다. 수상을 계기로 한걸음 더 내딛어 주위의 모든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산문인협회 30주년 기념식과 함께 치러진 이날 시상식장에서 안산문인협회에 공로가 많은 김진식 초대회장을 비롯 신상성·이경자 역대회장, 임성숙, 김종성 역대 부회장 등이 공로패를 수상했다.

김영숙 안산문협 회장은 “성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모든 분들을 축하한다. 안산문협이 30년의 역사가 만들어지도록 토양을 만들어준 선배들께 먼저 감사드린다. 성호문학상을 통해 작가 배출을 도와주는 안산시와 의회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축하했다.

 

김진식 안산문협 초대회장은 기념사에서 “30년이란 세월이 길고도 짧다. 문학 토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성호문학상을 만들었다. 감회가 새롭다. 성호문학상으로 회원이 발전하면 안산문학이 발전하고 우리나라 문학도 발전한다”고 피력했다.

김철민 국회의원은 “안산문협의 행사장 분위기가 좋다. 안산은 세 가지가 많다. 첫째, 일자리가 많다. 둘째, 수도권 도시 중 볼거리가 많다. 셋째, 인정이 많다. 경쟁력 있는 도시 안산을 문인들이 많이 홍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영분 문화예술과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성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을 축하한다. 앞으로도 성호문학상이 더욱 권위 있고 빛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김동규 안산시의장은 현옥순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성호 이익 선생을 기리는 성호문학상과 성호신인문학상을 통해 안산홍보는 물론 우리나라 문학발전에도 기여하길 희망한다”며 격려했다.

김봉식 안산문화원장은 “성호문학상 수상자와 안산문학 출판기념회를 축하한다. 안산지역 등단 작가가 120여명에 이르는 것을 보고 놀랐다. 지인이 문인으로 등단했다고 자랑을 많이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인문학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며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길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김용권 안산예총 회장은 “성호문학상과 신인문학상 수상자를 축하한다. 안산문협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승 진도문협 고문은 “안산문협과 진도문협이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자매결연을 맺고 문화교류를 갖고 있다. 진도가 인구수나 문화 모든 면에서 규모가 작지만 열정만큼은 크다. 성호문학상 제도를 보니 부럽다. 앞으로 활발한 문화교류를 기대한다”며 인사했다.

한편, 성호문학상 시상과 안산문학 출판기념회 후 이어진 ‘시와 음악이 흐르는 밤(2부)’은 시낭송(박수여, 이수견, 최운상, 임진이, 전덕희, 김종성)과 성악2중주(성기호, 박찬옥), 시극(박상복, 김성소, 오필선, 이성순, 이연숙, 이정희), 색소폰 연주(이가원) 등의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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