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극단 안단테 ‘버스를 놓치다’ 호평
장애인극단 안단테 ‘버스를 놓치다’ 호평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8.12.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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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아뜨레 극장에서 네 번째 정기공연
극단 ‘이유’ 김종숙 대표 연출 맡아
상록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최로

상록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조모임인 장애인극단 ‘안단테’가 고잔동 장은타워 7층 극장 떼아뜨레에서 ‘버스를 놓치다’ 작품으로 네 번째 정기공연을 가져 호평을 받았다.

극단 안단테는 담쟁이란 이름으로 2014년 동아리 활동을 시작해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극단 활동을 시작하면서 명칭을 바꿨다.

장애인극단 안단테는 창단 공연으로 ‘안단테가 꿈꾸는 세상(2015)’을 선보였고 대낮의 올빼미(2016), 나눔 베이커리(2017) 등을 공연한데 이어 올해는 ‘Let it dance’와 ‘버스를 놓치다’를 무대에 올렸다.

극단 ‘이유’ 김종숙 대표가 연출을 맡아 네 번째 정기공연 한 정창주 작 ‘버스를 놓치다’는그동안 많은 기성극단이 모대에 올렸던 감동적인 작품이다.‘버스를 놓치다’는 극단 이유도 아삭공연예술제(2016)에서 공연했던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삶의 교훈과 가족애를 담고 있어 호평 받은 작품이다.

연출을 맡았던 김종숙 대표는 “극단 안단테 단원들도 자신의 삶과 닮아 있는 작품이어서인지 애착이 많았다. 공연 장소가 안단테가 두 번째 찾은 공간이라 장애인 배우들이 어색하지 않게 극장에 잘 적응했다. 금년도 정기공연 준비기간이 짧고 대사 분량이 많아 부담스러웠을 텐데 쉬는 날에도 연습하고 서로 격려하며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며 흐뭇해했다.

김 대표는 “표정연기의 달인 박경원 배우는 항상 스마일한 모습으로 단원들과 관객을 행복하게 해 줬고 대본을 받자마자 통째로 외워버린 신혜진 배우는 시작할 때와 달리 발음도 좋아지고 감정표현도 좋아졌다”며 웃었다.

‘버스를 놓치다’의 남자 주인공역을 맡아준 강동효 배우의 특별출연도 연습과 공연 내내 단원들의 배꼽을 줘락 펴락할 정도로 즐거움을 줬다고 김 대표는 고마워했다.

김 대표는 “이번 공연에서 돋보이는 연기로 빛을 발한 강미선 배우를 비롯 관객에게 큰 웃음을 준 임영채 배우, 연기 변신에 성공한 오영선 배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김혜진 배우, 아저씨 역으로 열연한 정홍배 배우, 순발력 있는 막내 김나영 배우 등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버스를 놓치다’ 공연을 위해 문화체육부장관을 지내고 현재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으로 있는 김명곤 배우가 극단 안단테를 응원하는 축사를 보내줘 안단테 단원들의 열정이 더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김명곤 이사장은 “연극을 통해 장애인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극단 안단테의 행보가 장애인들의 사회활동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김종숙 대표는 “정창주 작 ‘버스를 놓치다’를 통해서 참여 장애인 배우는 물론 관객 모두가 각자의 삶이 녹녹치 않지만 견디고 버티면 웃을 수 있다는 지혜를 깨닫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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