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삶의 질’ 격차 심각하다
경기도민 ‘삶의 질’ 격차 심각하다
  • 서정훈 기자
  • 승인 2018.12.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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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도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지역과 계층 간 불평등 완화와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2일 우리나라 국민과 경기도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 워라밸 수준, 건강수준을 분석하고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한 ‘경기도민 삶의 질 Ⅳ-웰빙’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와 워라밸 수준, 주관적 건강인식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OECD가 최근 발표한 ‘Hows Life 2017’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 중 5.9점으로 조사국 30개국 중 가장 낮은 30위를 차지했다.

워라밸 점수는 10점 만점에 4.7점에 불과해 35개 회원국 가운데 32위를 차지했고 본인이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32.5%로 세계 최하위 수준에 해당됐다.

이어 경기도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와 주관적 건강수준 등에서는 지역과 계층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31 개 시군별 주관적 건강수준을 비교한 결과 본인의 건강이 양호하다고 응답한 비율의 최고지역(90.4%)과 최하위지역(55.6%)의 격차는 1.6배에 달했다.

시군별 삶에 대한 만족도 수준은 최고지역(83.7%)과 최하위지역(34.6%)의 격차가 약 2.5배에 달했다.

소득 수준별 삶에 대한 만족도 수준에서도 최상위 집단의 만족비율은 67.6%인데 반해, 최하위 집단의 만족비율은 27.4%로 약 2.5배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라밸 수준에 따른 삶에 대한 만족도는 수준이 높은 집단 75.6% 대비 낮은 집단 25.1%로 격차가 약 3배에 달했다.

근로자들의 고용형태에 따라서도 삶에 대한 만족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사상 지위에 따른 삶에 대한 만족도 분석 결과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의 격차는 12.7%p, 정규직과 계약직의 격차는 8.9%p로 나타났다.

이은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 지역과 계층, 워라밸 수준에 따른 삶의 질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삶의 질은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역과 계층 간 격차를 발생시키는 요인규명과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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