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공원춘효도’ 귀환행사 열어
단원 김홍도 ‘공원춘효도’ 귀환행사 열어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0.10.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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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장 모습담은 김홍도 유일 작품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김미화)이 6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단원 김홍도의 그림 ‘공원춘효도’ 귀환을 기념하는 행사를 이달 27일 단원미술관에서 열었다.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는 김홍도가 30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고 과거 시험장을 그린 작품으로 유일하다.

공원춘효도는 한국전쟁 와중에 한 미군이 구매해 본국으로 가져갔으나 안산시가 적극 나서 이달 23일 옥션 경매에서 4억9천만 원에 낙찰 받아 소장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고미술품 전문가인 정병모 경주대 교수, 사랑의종신기부운동본부, 안산예총 등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춘효도 귀환행사는 지역 예술인들과 예술단체 소속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프로그램에 참여해 의미를 깊게 했다.

작품 속 과거시험장 모습 재현은 안산문화재단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극단 ‘고등어’와 전문예술극단 ‘마블러스모션’이 참여했다.

작품소개는 국악인 최용석이, 귀향의례는 윤명화 무용단이 맡았고 ‘안산시 행복예절관’이 의례복을 제공해 실감나는 행사가 되도록 도왔다.

윤화섭 시장은 “그동안 많은 분들이 공원춘효도를 국내로 다시 들여오기 위해 노력해 준 것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시가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더욱 많이 소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현재 단원의 그림 ▲사슴과 동자 ▲화조도 ▲임수간운도 ▲대관령 ▲신광사 가는 길 ▲여동빈도 등은 물론 아들 김양기, 스승 강세황 등 고미술품 진본 23점을 보유하고 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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