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의 주치의 역할을 합니다”
“서민금융의 주치의 역할을 합니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0.11.24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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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헌 신용회복위원회 안산지부장
안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장

신용회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 미소금융 등이 한자리에서 채무조정은 물론 햇살론, 미소금융, 취업연계 등에 이르기까지 저소득, 저신용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곳이 있다.

바로 ‘신용회복위원회 안산지부’와 ‘안산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LG미소금융 세 기관이 모여 있다.

이들 세 기관은 한마디로 신용회복과 서민금융을 지원하는 ‘금융 주치의’다. 안산 중앙역 1번 출구 앞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927 남양빌딩 5층에 위치한 이 사무실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는 빚이 많아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 뿐만 아니라 법원과 연계해 개인회생과 파산면책 신청 등을 지원하는 기구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1397)’는 채무조정과 자금지원, 취업연계 등의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지원해주는 원스톱 서비스 창구다.

‘미소금융’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이나 운영자금 등을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으로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저신용자나, 차상위계층, 기초수급자 등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대출해주는 기관이다. ‘안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내에는 ‘LG미소금융(1397)’이 들어 와 있다.

특히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저신용자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구다.

채권독촉과 함께 저신용자들이 장기연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담을 해주는 ‘신용회복위원회 안산지부’와 ‘안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는 박병헌(52) 지부장을 현장 인터뷰했다.

-사무실 개소는.

“신복위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출범하고 안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2016년 7월 전국에서 18번째로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927 남양빌딩 5층에 개소했다.

안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지부장을 포함해 신용회복위원회 6명, 서민금융진흥원 2명, 미소금융 2명 등 총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과중한 채무와 신용문제로 고통 받는 채무자의 신용회복과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됐다가 2016년 9월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재출범한 특수법인이다.

서민금융통합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 ‘서민금융진흥원’도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같은 해 설립됐다.

현재 특수법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과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저신용자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서민대상 업무 연관성 때문이다.”

-신용회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어떤 기관인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 특수법인이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주 임무는 무엇인가.

“신용회복위원회는 과중한 채무와 신용문제로 고통 받는 채무자의 신용회복과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됐다.

신복위는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2016년 9월 23일 특별법에 의한 특수법인으로 재출범했다.

빚이 많아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 뿐만 아니라 법원과 연계해 개인회생과 파산면책 신청 등을 지원하는 기구다.

쉽게 얘기하면 금융기관 신용불량자의 애로를 해소하는 역할이다. 시중은행부터 제2금융권,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보험회사, 캐피탈, 대부업체 등의 채무조정을 상담하는 것이다. 개인의 회생이나 파산을 지원하는 곳으로 이해하면 된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어떤 일을 하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서민금융 지원과 관련한 자금지원, 채무조정, 일자리지원 등 종합상담을 한자리에서 연계 지원한다.

신용회복위원회, 미소금융 중앙재단 등 서민금융 유관기관들이 상호 협력 하에 구축해 서민금융을 지원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자영업자나 근로소득자에게 대출보증을 지원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햇살론17과 대학생, 미취업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햇살론Youth를 취급하고 있다.

연체는 없지만 신용등급이 낮아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일반인과 대학생, 청년 대상의 햇살론 대출업무를 지원해준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연체가 없을 경우 소득 정도를 심사해서 보증서 발급으로 서민대출을 지원해주는 셈이다.”

-개인의 신용회복을 위한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신용회복위원회는 서민의 경제적 회생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핵심임무는 크게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 개인회생과 파산면책 신청 지원, 서민금융지원, 올바른 신용문화 육성 등이다.

법원 구제 신청이 불가피한 과중 채무자에 대해 개인회생과 파산면책 신청을 무료로 지원해줌은 물론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통해 채무감면과 상환 유예 등 채무조정과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개인 소득 정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가능하다.

본인의 신용회복위원회 직접 방문상담이 가장 좋고 사이버상담도 가능하다. 절차는 상담 이후 접수가 진행되면 2개월 가량 소요된다.”

-빚이 쌓인 사람이 실제로 상담을 받기가 어려운데.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쓰고 갚지 못하고 연체를 하게 되면 채권 기관으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독촉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누구나 빚을 지게 되면 당사자에게 전화나 문자독촉을 비롯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본인과 가족 모두가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회사생활이 어렵다.

신용회복위원회 상담을 통해 상환가능금액을 파악하고 조금씩 변제해가는 조건을 찾아 채권 독촉기관에 통보 후 금융기관에서 동의를 하면 독촉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개인의 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신용회복위원회 상담을 거치면 실제 채무금액보다 감면된 금액을 변제할 수도 있다. 신용불량자는 무조건 방치할 것이 아니라 신용회복위원회를 반드시 이용할 것을 권한다.”

-신용불량이 시작되면 어느 시점에서 상담을 받아야 하나.

“금융기관에 연체가 있는 사람은 장·단기 연체자 누구나, 언제나, 어느 때나 부담 없이 방문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쌓인 빚을 창피해할 필요가 없다. 빨리 나설수록 부담도 줄어든다. 연체가 없는 경우에도 현행제도를 미리 알고 대비하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미리 상담 받는 것도 좋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을 경우 연체나 신용불량 전이라도 사전 방문해 미리 상담을 받고 내용을 파악해 놓으면 매우 좋다.”

-서민금융은 어떤 절차를 거치는지.

“서민금용상품은 신용 6등급 이하의 자영업자나 근로소득자에게 대출보증을 지원하는 제도다. 금융기관에서 대출 받을 수 있는 햇살론이 대표적이다.

미소금융은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창업 운영자금 등을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으로 저소득자에게 지원해준다.

서민금융에 대한 모든 업무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ccfs.or.kr)나 국번 없이 전화 ‘1397’로 문의하면 도움 받을 수 있다.”

-서민대출을 받을 때 주의점은.

“서민대출은 공적인 차원에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서민대출이라면서 정부 지원인 것처럼 위장해서 접근하는 ‘보이스 피싱’이 있다. 조심해야 될 부분이다.

햇살론의 경우도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지만 은행보다는 금리가 높고 대부업체보다는 낮은 금리라고 보면 된다.

‘정부지원 햇살론’이라는 말은 보이스 피싱 범죄자들이 많이 노리는 수법이다. 주의해야 한다.”

-미소금융도 취급한다.

“미소금융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이나 운영자금 등을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이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저신용자를 비롯 차상위계층, 기초수급자 등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지원해준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운영자금을 지원해주는 안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내에는 LG미소금융(전화 1397)이 함께 업무를 보고 있다.”

-그동안 상담한 신용회복과 서민금융지원 건수는.

“신용회복위원회는 매일 평균 30여명이 상담을 하려고 사무실을 방문한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15~20여명이, 미소금융은 5명 내외가 찾는다.

매일 45명 내외가 신용회복과 서민금융에 대한 원스톱 상담서비스를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초창기보다 많이 알려지면서 청년층의 인터넷 접수도 늘고 있다.”

-사무실 개소 이후 보람 있는 일이 있다면.

“다문화센터를 비롯 지역자활센터, 근로복지공단, 자살예방센터, 중독관리센터 등 기관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약자들의 신용회복과 서민금융 서비스를 안내해준다.

다문화 가족이 홀로되거나 새터민들도 채무나 신용과 관련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채무 독촉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던 이들이 회복돼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할 때 뿌듯하다.

신용회복제도를 미리 알면 채권독촉을 받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 상담하면 장기연체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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